"FA 기대감 없으면 거짓말, 그래도 팀 성적 먼저" 82이닝 애니콜 필승맨, 또 헌신할 준비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2.01 09: 40

"FA 기대감 없다면 거짓말이죠".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임기영(29)은 2024시즌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작년 우등성적을 거두고 연봉이 1억 원이나 올랐다. 올해 작년 만큼의 성적만 거두며 FA 협상에서 큰 돈을 벌 수 있다. 그래서 비시즌 기간 중에 어느 해보다 각별하게 준비했다. 자신감 100% 상태로 1일부터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캠프 출발에 앞서 만난 임기영은 "예년처럼 똑같이 잘 준비했다. 캠프에서 내 자리 안뺏길려고 노력하겠다. 우리 마운드가 워낙 멤버가 좋다. 긴장하면서 작년보다 더 좋게하겠다. 비시즌 기간 중 요가와 웨이트도 하고 기술 훈련도 했다. 작년과 크게 바뀐 것은 없다. 변화를 주면 좋은게 없어진다. 작년 좋았던 것을 유지하고 싶다. 구종을 추가하면 좋은게 없어질 것 같다. 계속 유지하려고만 생각하고 있다.

KIA 임기영

KIA 임기영./OSEN DB

작년 우등성적의 비결은 공격적인 투구였다. 임기영은 "개막 초반 중간투수로 적응하는데 어려움 있었다. 선발투수로 나서면 3바퀴, 4바퀴 때 많이 맞았다. '길어봤자 3이닝'이라고 생각했다.  한바퀴 돌기전에 끝낼 수 있어 공격적으로 던져 투수구 줄였다. 이전에는 체인지업만 주구종으로 던졌다. 슬라이더, 투심 등 다른 변화구도 적절하게 섞었다"며 설명했다.  
KIA 임기영./OSEN DB
다만 숙제도 있었다. 후반에 고전하는 경기들이 나왔고 자신 때문에 뒤집혀지기도 했다. "중간투수 첫 해로는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9월 말부터 10월까지 중요한 경기에 좀 안좋았다. 나 때문에 넘어가는 경기가 많았다. 그것만 잘 했으면 팀이 5강 갔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좀 더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FA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전했다. 기대하지만 팀 성적이 우선하겠다는 것이었다. "FA 기대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대신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최대한 생각 안하려고 노력하겠다. 무조건 팀 성적이 우선이다. 팀 성적이 나야지 내 기록도 따라온다. 선발할 때도 승리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던질 때마다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고 팀퍼스트 의지를 밝혔다.  다시 한번 팀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KIA 임기영./OSEN DB
그래서인지 우승에 대한 강렬한 의지도 보였다. 지난 2017년 군 전역과 함께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하며 우승의 짜릿함을 느꼈다.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우리 팀이 선발과 중간투수,  타자까지 워낙 좋다. 2017년 당시는 나이가 어렸다. 올해는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 선수들이 작년 가을야구 못가서 아쉬워한다. 그래서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작년 성적을 앞세워 연봉 1억5000만 원에서 2억5000만 원으로 크게 올랐다. 64경기에 등판해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82이닝을 소화한 댓가였다. "대표이사님과 단장님이 많이 신경써주셨다. 처음 연봉을 제시받고 바로 사인했다.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와이프가 많이 좋아했다. 작년처럼만 하면 좋게될 것이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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