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서도 빛난 선방’ 조현우 없었으면 한국 4강도 없었다! [오!쎈 알와크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2.03 03: 17

조현우(33, 울산 HD)의 선방이 있었기에 한국의 역전승이 가능했다. 그가 쓰러지기 직전의 클린스만호에 산소호흡기를 붙여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새벽 1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손흥민의 결승골이 터져 호주를 2-1로 이겼다. 한국은 4강전에서 요르단을 만나 결승진출을 노린다.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꿈은 이어지게 됐다.  
한국은 전반 42분 만에 수비들이 우왕좌왕하며 크레이그 굿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호주의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안일한 대응이 실점의 원인이 됐다. 김민재가 뒤늦게 발을 갖다 댔지만 너무 늦었다.

한국이 추가실점을 허용한다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상황. 고비 때마다 조현우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후반 8분 한국이 실점이나 다름없는 장면을 조현우의 슈퍼세이브로 겨우 넘겼다. 김민재도 손을 쓰지 못했지만 조현우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결국 조현우가 버텨준 덕분에 한국이 살아났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황희찬이 동점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연장전서 역전 프리킥골까지 폭발시켰다.
조현우가 없었다면 한국의 4강 진출도 없었다. 조현우는 사우디와 16강전서 승부차기 두 골을 막아내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대회 도중 김승규의 갑작스러운 십자인대 파열로 주전이 됐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한국의 수문을 굳게 지키고 있다.
특히 라이벌 일본과 비교된다. 일본은 2002년생 혼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연이은 실수로 흔들리고 있다. 그는 공중볼 처리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반대로 조현우는 갈수록 엄청난 선방 능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더욱 비교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은 4강전에서 요르단을 만난다. 만약 결승에 오른다면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이나 이란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조현우의 선방 능력이 계속해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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