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완료' MLB 레전드의 딸 윌로우, "V리그 오려고 몇년 도전했는데, 정말 치열한 곳" [장충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2.03 10: 00

“정말 오고 싶었던 V리그, 치열한 곳인 듯하다.”
흥국생명은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점수 3-0(25-20, 25-19, 26-24) 승리를 거뒀다.
윌로우 존슨이 19득점, 김연경과 레이나가 각 15득점 활약을 펼쳤다. V리그 데뷔전이던 지난달 30일 도로공사전에서 17득점, 공격 성공률 44.44%를 기록한 윌로우는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흥국생명 윌로우가 강타를 하고 있다. 2024.02.02 / ksl0919@osen.co.kr

윌로우는 팀내 최다 득점에공격 성공률 45.95%, 공격 효율 37.84%, 공격 점유율 30.33%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는 지난 경기보다 좋았다. 열정이 있다. 확실히 코트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 합류 후 에너지와 퀄리티가 높아졌다. 기대치는 지금보다 높지만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윌로우는 “너무 기쁘다. 상대가 좋은 팀이었는데, 우리가 게임 플랜을 잘 따라가고, 에너지를 잘 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윌로우, 김연경, 레이나 ‘삼각편대’가 터지면서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잡고 선두 현대건설과 격차를 승점 5로 좁혔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흥국생명 이원정이 블로킹에 성공한 뒤 윌로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2.02 / ksl0919@osen.co.kr
아직 현대건설이 흥국생명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이지만, 남은 5라운드, 6라운드 동안 흥국생명이 충분히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V리그 입성 후 2경기를 뛴 윌로우는 “치열한 리그인 듯하다. 수준도 높은 듯하다. 이 리그에 몇년 도전을 했다. 오고 싶었다. 열심히 하며 소중하게 여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처음 상대한 GS칼텍스에 대해서는 “잘 하는 팀인 듯하다. 3세트에서는 우리를 시험에 들게 했다. 실바라는 좋은 선수도 있다. 힘겨웠다”고 되돌아봤다.
윌로우는 대각으로, 코트 구석구석 잘 때렸다. 윌로우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다”면서 “팀에 레이나, 김연경이 있어 블로커가 한명만 붙었다. 그래서 그렇게 때리기 쉽다”고 했다.
두 차례 원정 경기를 마친 윌로우는 홈팬들이 기다리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지는 홈경기가 “기대된다”면서 “예전부터 아시아 리그에 오고 싶었다. 수준 높은 배구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트라이아웃 되지 않았을 때도 오고 싶었다”고 다시 한번 V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흥국생명 윌로우가 팀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4.02.02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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