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진출 팀 포함' 린가드, 26개 팀으로부터 제안받았다...선택은 FC 서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2.05 00: 01

FC 서울행이 임박한 제시 린가드(32)를 원하는 팀 중엔 UCL에서 경쟁 중인 팀도 있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는 26개 클럽으로부터 제안받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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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일 영국 'BBC'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담 기자 사이먼 스톤은 "전 맨유 선수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린가드는 FC 서울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한 다수 매체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린가드의 다음 행선지는 한국의 FC 서울"이라며 "그는 서명을 앞두고 있다"라고 알렸다.
린가드는 1992년생 미드필더로 지난 2000년 맨유 유스팀에 입단했다. 꾸준히 성장한 그는 2011년 맨유와 프로 계약을 맺었고 이후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으로 임대 생활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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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가 맨유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2015-2016시즌. 당시 맨유를 이끌던 루이 반 할 감독은 유스 출신인 린가드를 자주 기용했고 해당 시즌 공식전 40경기(선발 32경기)에 출전, 6골 4도움을 올렸다.
2016-2017시즌 린가드는 새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 지휘 아래서도 핵심으로 활약했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성실한 전방 압박-수비가담 능력으로 주전 입지를 유지했다. 당시 포지션 경쟁자였던 후안 마타, 헨릭 미키타리안에 비해 기술적인 능력이 부족했지만, 자신만의 강점으로 해당 시즌에도 공식전 42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린가드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2019-2020시즌이다. 당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린가드를 다른 감독과 마찬가지로 종종 기용했으나 2020년 1월 플레이메이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했고 린가드의 출전 시간은 꾸준히 줄어들었다.
결국 그는 2020-2021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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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였다. 6개월간의 짧은 임대였지만, 린가드는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고 리그 16경기에 나서 9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웨스트햄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행을 지휘했다.
자신감을 찾은 린가드는 임대 종료 후 맨유로 복귀했으나 이번에도 솔샤르 감독은 린가드를 외면했다. 결국 그는 2022년 7월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린가드의 하향 곡선은 이어졌다. 팀 내 최고 급여 수령자로 이름 올렸지만, 경기장 안에서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결국 그는 2023년 6월 노팅엄에서 방출당하며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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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지난해 8월 중 인터 마이애미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엔 웨스트햄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알 에티파크에서 훈련한다는 발표와 함께 이적도 이뤄지는 듯했으나 이마저도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FC 바르셀로나, 에버튼 등과 연결되던 그의 차기 행선지는 맨유 이적시장에 정통한 사이먼 스톤 기자의 보도처럼 FC 서울이 유력한 상황이다.
아직 전성기 나이에 있는, 한때 맨유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던 선수가 K리그로 향한다는 소식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충격적인 소식이다. 리그의 수준 차를 떠나 급여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사우디 리그를 거절한 뒤 서울행을 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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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카이 스포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무적' 린가드를 원하는 클럽은 26개이며 이 중에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중인 SS 라치오도 있다. 그런데 린가드는 이를 거절하고 서울을 택했다.
한편 지난 2일 OSEN과 전화통화를 진행한 서울 관계자는 "린가드와 접촉 중인 것이 맞다"라며 이 사실을 인정했고 "극비리에 서울 측 관계자가 맨체스터에서 린가드의 상태를 확인했다. 린가드 측 관계자 역시 서울에서 환경을 확인한 것이 맞다. 조만간 입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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