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리턴매치' 요르단 감독 "결승갈 준비 마쳤다...알타마리? 신의 뜻대로"[도하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2.05 18: 49

"알타마리 출전? 신의 뜻대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연이은 120분 혈투 끝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겼고, 8강에선 연장 전반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적을 썼다.

요르단 축구국가대표팀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과의 4강전을 앞두고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2.05 / jpnews.osen.co.kr

대한민국 김민재가 요르단 알타마리를 수비하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요르단은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물리치고 올라왔다. 이라크와 16강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뽑아내며 3-2 역전승을 완성했고, 그다음엔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을 1-0으로 제압했다. 요르단이 아시안컵 4강까지 진출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제 한국과 요르단은 결승행 티켓을 걸고 맞붙는다. 약 2주 만의 리턴 매치다. 두 팀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만난 적 있다. 첫 대결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요르단 축구국가대표팀 후세인 아모타 감독, 이브라힘 사데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과의 4강전을 앞두고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2.05 / jpnews.osen.co.kr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양 팀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요르단에선 후세인 아모타 감독과 미드필더 이브라힘 사데가 참석했다.
아모타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 결승에 진출할 준비가 됐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사데 역시 "우리 모두 전술적으로 움직이면서 결승에 올라가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물론 경계를 늦추진 않았다. 아모타 감독은 "한국의 잠재력은 엄청나다. 멘탈적으로 좋아졌고, 기술적으로나 전술적으로나 준비됐다. 조별리그 때와는 다른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한국은 공을 소유하고, 패스하고, 빠르게 전환하면서 경기를 지배한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국은 16강과 8강에서 연달아 연장전을 치렀다. 그럼에도 아모타 감독은 "120분 싸움을 두 번 했다고 해도 모두가 한국의 실력을 알고 있다. 당연히 90분을 뛰는 게 120분을 뛰는 것보다 좋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사실이 아무 의미 없을 때도 있다. 선수들의 열정과 48시간의 휴식을 통해 피지컬, 멘탈을 회복했을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가장 프로페셔널한 강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요르단 축구국가대표팀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과의 4강전을 앞두고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2.05 / jpnews.osen.co.kr
요르단은 내부 문제도 있다. 베테랑 공격수 함자 알다르두르가 이라크전 벤치에서 퇴장당한 뒤 팀에서 제외됐다. 그는 감독과도 불화를 빚으면서 이미 짐을 싸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타 감독은 "팀 내부적으로 다른 이슈도 갖고 있다. 하지만 극복하려 노력할 것이다. 전술적 준비와 헌신, 뭉치는 플레이로 막아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 특히 마지막 순간에 말이다"라며 "한국은 조별리그 경기와 사우디전, 호주전에서 몇몇 실수를 했다. 그 부분을 공략하겠다. 마지막에 큰 기회가 올 수 있다.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열심히 싸워야 한다. 준비돼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의 몸 상태는 어떨까. 그는 전날 실내에서 따로 훈련했다. 아모타 감독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팀 훈련에서 제외했다. 일반적인 일이다. 48시간이 됐지만, 아직 따로 훈련 중이다. 신의 뜻대로(인샬라). 내일 그가 준비돼 있길 바란다. 그는 우리의 키플레이어다. 뛰고 싶은 의지도 강하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다. 알타마리뿐만 아니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