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김민재 없는 아시안컵 4강전, 김영권-정승현 울산 콤비 나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2.05 20: 03

김민재(28, 뮌헨)가 없는 4강전은 김영권(34, 울산)과 정승현(29, 울산)이 메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하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3 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상대한다.
한국은 호주와 8강전서 연장 승부 끝에 손흥민의 결승 프리킥 골이 터져 2-1로 이겼다. 한국은 조별리그서 2-2로 비겼던 요르단을 4강에서 다시 만난다. 결승전 상대는 카타르 대 이란전의 승자다.

돌발변수가 있다. 호주와 8강전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던 김민재가 경고를 받았다. 바레인과 1차전서 첫 경고를 받은 김민재는 경고누적으로 4강전에 뛸 수 없게 됐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의 결장은 타격이 크다. 김민재는 한국의 지난 5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한 유일한 중앙수비수였다. 정승현과 김영권은 교대로 출전했지만 김민재만큼은 붙박이였다. 사우디와 16강전서 클린스만은 스리백의 모험을 강행했다. 그때도 역시 김민재가 최후방에서 상대를 막았다.
김민재는 사우디전에서 117분을 뛰고 교체된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호주전에서도 김민재는 120분 넘게 한국골문을 굳게 지켰다.
4강전 김민재의 결장은 차라리 잘됐다. 김민재는 8강전까지 한국의 5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아무리 철벽이지만 김민재도 사람이다. 그렇다고 김민재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김민재가 카드를 털고 100% 컨디션으로 결승전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은 희소식이다. 김민재는 모처럼 벤치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게 됐다.
김민재의 부재로 클린스만 감독은 김영권과 정승현을 중앙수비로 내세울 전망이다. 둘은 울산을 K리그를 2연패로 이끈 최고의 수비수라 호흡에 전혀 문제는 없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요르단이 4강에 올라와 수비에서 큰 부담도 없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우루과이전 불의의 부상을 당해 가나전 뛰지 못했다. 당시 권경원이 대신 중앙수비를 맡았다. 권경원의 선전으로 한국은 위기를 넘기고 16강에 진출했다. 마찬가지로 4강전에 김민재가 없어도 한국이 무실점으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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