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데뷔전서 스완지 데뷔골 넣은 기성용, 10년 뒤 둘은 한 팀에서 뛴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2.06 12: 35

10년 전 올드 트래포드에서 맞붙었던 두 선수가 FC 서울에서 합을 맞추게 될까.
제시 린가드가 5일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한민국에 입국했다. 입국 이유는 다름 아닌 FC 서울 입단이다. 린가드는 입국 직후 FC 서울로 향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한 다수 현지 매체와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앞서 2일 "린가드의 다음 행선지는 한국의 서울"이라며 "그는 서명을 앞두고 있다"라고 알렸다. 계약 기간은 2+1년으로 예상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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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1992년생 미드필더로 지난 2000년 맨유 유스팀에 입단했다. 천천히 성장한 그는 2011년 맨유와 프로 계약을 맺었고 이후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으로 임대 생활을 경험했다.
린가드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것은 루이 반 할 감독이 이끌던 2014-2015시즌 리그 개막전이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완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스완지 소속이었던 기성용은 이 경기에서 스완지 데뷔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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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당시 존조 셸비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4-2-3-1의 포메이션으로 나섰던 스완지는 전반 28분 기성용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당시 오른쪽 측면에서 네이선 다이어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길피 시구르드손이 받아 페널티 지역 정면에 접근한 기성용에게 밀어줬고, 기성용은 이를 그대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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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후반 8분 웨인 루니가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 28분 터진 시구르드손의 추가 골로 1-2로 패배했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했던 린가드는 부상으로 아드낭 야누자이와 교체로 일찍 경기를 마쳤다.
10년이 지난 현재 린가드가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2일 영국 BBC, 스카이 스포츠 등 유력 매체는 일제히 린가드의 FC 서울행을 보도했고 실제로 5일 린가드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현장에 모인 수많은 팬들을 마주한 린가드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음에도 미소를 띤 채 짧은 시간이나마 팬들과 사진을 찍고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는 등 화끈한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한편 5일 OSEN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린가드 이적 관계자를 만났다. 린가드와 이번 이적에 관해 묻자 해당 관계자는 "오래 준비한 이적이다"라며 "(린가드는) 생각보다 순수한 선수다"라며 린가드가 '악동' 이미지는 아닌, 단순히 순수한 '개구쟁이'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목적이 아닌 오직 축구를 위해 내린 선택"이라며 린가드가 축구 하나만 보고 FC 서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개인 소셜 미디어
FC 서울과 계약이 문제없이 마무리된다면 린가드는 가고시마로 출국, 서울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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