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2년 만에 현업 복귀→개막 6연승...정상에 서고 싶은 김정수 감독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2.07 10: 25

삼성(현 젠지), 롱주(현 디알엑스), IG, 담원(현 디플러스 기아) 등 탁월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지도한 팀을 롤드컵 무대로 '롤드컵 청부사'로 명성을 날리던 그는 2년 전 전 소속팀으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하면서 졸지에 직장을 잃고 실업자가 됐다. 
우여곡절 끝에 부당해고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그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2년 가까이 현장과 떨어져있는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현장에 복귀하기 위한 한 가지를 준비해갔다. 2023 스토브리그 기간 젠지에 합류했지만, 그의 고민은 끝이 없었다. 
‘쵸비’ 정지훈과 '페이즈' 김수환, ‘캐니언’ 김건부와 ‘기인’ 김기인, ‘리헨즈’ 손시우까지 영입하면서 2023시즌과 비교해 부족함 없는 초호화 로스터를 구성한 젠지는 T1과 LCK를 대표하는 강호로 그만큼 사령탑의 역할이 막중했기 때문이다. 

설 휴지기를 앞둔 2024 LCK 스프링 시즌에서 김정수 감독이 첫 중간 성적 집계를 했다. T1과 팀 개막전 승리 이후 6연승, 6전 전승으로 3주차까지 마무리했다. 
김정수 감독은 "6연승이라 기분 좋다. 이제 리그 일정의 1/3 정도를 소화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계속 경기를 잘 준비해서 가고 싶다"며 6연승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김정수 감독은 중위권 팀들과 연전이 펼쳐진 3주차 경기서 '기인' 김기인의 활약상에 주목했다. '기인' 김기인은 지난 4일 피어엑스전에서는 1세트 초반 피어엑스의 탑 라이너 '클리어' 송현민의 럼블과 2세트 '윌러' 김정현의 브랜드에 계속 견제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피어엑스전은 '기인'이 잘해줬다. 상대가 힘든 매치업이라 생각해서인지 계속 제이스를 짤라내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래서 2세트에서는 '럼블'을 제외 시키고 하던대로 하자라고 의견을 맞췄다. 물론 2세트에서도 '브랜드' 정글이 탑을 견제했지만, 한 두 번 쓰러져도 이기는 매치업이라고 생각해서 걱정하지 않았다."
2년만에 돌아온 현장의 어려움을 묻자 그는 "오랜만의 복귀라 설레고, 새롭기까지 했다. 다행히 이제는 빨리 적응한 것 같다. 언제난 대회 준비하고, 경기하면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서 "설 휴식기가 끝나면 KT와 한화생명을 만나는데 쉬운 상대가 아니다. 조금 아쉬운 건 분위기가 좋은데, 설 연휴가 휴식기간이 생겼다는 것이다. 지금 한 번에 쭉 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본다. 스크림을 통해 잘 준비해서 열심히 하겠다. 이제까지 잘해왔기에 잘할 것 같다"며 제자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덧붙여 김 감독은 "14.2패치는 일부 챔피언이 달라적다. 패치노트 내용만 살펴봐서 코치들과 이야기하고, 스크림을 하면서 메타 파악을 하겠다. 설 연휴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설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정수 감독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팀이 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