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어서와!” 한국 탈락 반기는 토트넘 팬들 “브라이튼전 선발출전은 의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2.07 18: 46

손흥민(32, 토트넘)의 영국 복귀에 토트넘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한국의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 좌절됐다.
경기 후 주장 손흥민은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역대최고의 멤버를 이끌고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엄습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많은 성원을 받았는데 기대한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송구스럽다. 몇 주 동안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누구보다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이 가장 큰 상황에서 손흥민은 감독까지 감쌌다. 그는 “감독님이 질책을 받는 게 너무 안타깝다. 사실 대회 전부터 감독님에 대한 시선이 너무나도 안 좋았다. 분명히 감독님이 앞으로 더 단단해지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클린스만을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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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집이 된 한국축구와 달리 토트넘은 축제분위기다. 손흥민의 조기 복귀로 순위싸움에 천군만마를 얻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미 7일 새벽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전에 진출했다면 손흥민은 11일 결승전까지 뛸 예정이었다. 
토트넘 팬커뮤니티 ‘핫스퍼HQ’는 “손흥민이 예상보다 일찍 토트넘에 복귀하게 됐다. 손흥민이 빠르면 오는 토요일 브라이튼전에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가 선발로 뛸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은 핵심 손흥민에게 대회 내내 단 1초도 휴식시간을 주지 못했다.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국은 말레이시아에게도 세 골을 내주며 3-3으로 비겼다. 손흥민이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었지만 이마저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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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손흥민은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친 상황이다. 불과 며칠 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발로 뛰기는 무리로 보인다. 손흥민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다만 토트넘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이 워낙 책임감이 강하기에 선발출전을 강하게 원할 가능성이 높다.
‘핫스퍼HQ’는 “쏘니도 이제 30대 노장이다. 아시안컵에서 3주간 6경기를 뛰고 왔다. 특히 16강전서 126분을 뛰었고 8강전서 122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이 4위에 올라 순위싸움이 매우 중요한 시기지만 손흥민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손흥민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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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은 그래도 토트넘이 위기에 처하면 손흥민이 후반 교체출전이라도 해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휴식이 필요하다. 그나마 요즘 히샬리송이 득점을 해줘서 다행이다. 손흥민의 건강을 담보로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엔지 감독이 손흥민이 최고의 몸과 마음을 회복한 상태에서 경기를 뛰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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