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보면 슈퍼 레전드’ 이치로 카노 에르난데스, 멕시코 유망주 이름이 왜 이치로일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2.11 05: 30

신시내티 레즈가 매우 특이한 이름의 유망주와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이번주 신시내티와 계약한 멕시코에서 온 유망주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라며 독특한 이름을 가진 유망주를 소개했다. 
신시내티는 지난 7일 스위치히터 3루수 이치로 카노 에르난데스와 계약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8일 만 19세가 됐다. MLB.com은 “아마 에르난데스의 첫 이름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야구계에 엄청난 족적을 남긴 선수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지었을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라며 에르난데스의 특이한 이름에 주목했다.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 스즈키 이치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치로 카노 에르난데스의 이름은 모두 유명한 야구선수의 이름과 비슷하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지금도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더불어 일본 역사상 최고의 야수선수로 꼽히는 스즈키 이치로의 이름과 같다. 중간 이름인 카노는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로빈슨 카노와 이름이 같고 에르난데스는 중남미에서 흔한 성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에르난데스’들도 상당히 많다.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 스즈키 이치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즈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951경기 타율 3할5푼3리(3619타수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 658득점 199도루 OPS .943, 메이저리그 통산 2653경기 타율 3할1푼1리(9934타수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 OPS .757을 기록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고 2004년에는 262안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실버슬러거도 3회 수상했다. 
로빈슨 카노는 메이저리그 통산 2267경기 타율 3할1리(8773타수 2639안타) 335홈런 1306타점 1262득점 51도루 OPS .83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2018년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됐고 이후 커리어가 망가지면서 2022년을 마지막으로 초라하게 현역 커리어를 마감했다.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낸 펠릭스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도 엔리케 에르난데스, 세사르 에르난데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다저스) 등 에르난데스라는 성을 쓰는 메이저리그 선수는 많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단연 펠릭스 에르난데스다. 2005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통산 169경기(2729⅔이닝) 169승 136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올스타에 6회 선정됐다. 2010년과 201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냈다. 
MLB.com은 “이치로 카노 에르난데스의 이름은 스즈키 이치로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내 이름은 이치로라는 이름의 서퍼인 아버지의 일본인 친구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아버지의 이름은 에우제니오다.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는 모두 아들을 갖고 싶어했고 언젠가 아들을 낳으면 서로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다. 내 아버지는 친구의 이름을 따서 내 이름을 지었고 아버지의 친구는 내 아버지의 이름을 따와서 아들의 이름을 지었다”라고 이름의 기원을 밝혔다. 
MLB.com은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산 호세 델 카보에서 온 에르난데스는 2022년 만 17세 나이에 멕시코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에서 데뷔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쿨리아칸에서 윈터리그를 소화했으며 U-18 멕시코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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