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100% 가깝다” 몸 상태 자신한 오타니, 투타겸업 못해도 걱정없다…야마모토와 WS 우승 도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2.11 09: 00

이적 후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몸상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지난 10일 스프링 트레이닝에 돌입한 오타니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강도는 이제 100%에 가깝다. 피칭 머신이나 실제 투수의 공을 칠 단계다”라며 팔꿈치 수술에서 거의 회복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투타겸업 선수로 이름을 날린 오타니는 2017년 시즌이 끝난 뒤 뜨거운 관심과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하며 곧바로 스타덤에 올랐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 등 다소 고전한 오타니는 2021년 타자 155경기 타율 2할5푼7리(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OPS .965, 투수로 23경기(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해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다. 202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홈런)을 경신한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올해 투수 등판이 불가능 하지만 FA 시장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끌었다. 결국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31억원)에 계약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685억억원) 연장계약은 물론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7400만 달러(약 8984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다저스 캠프에서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오타니는 “나는 이제 새로운 팀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인선수처럼 행동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동료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할 것이다”라며 다저스에서의 첫 시즌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올해 투수 등판이 불가능한 오타니는 전문 지명타자로 활약이 예상된다. 투타겸업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10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2019년에도 전문 지명타자로 뛴 경험이 있다.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대해 오타니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재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 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다. 두 번째는 쉬울 것이다”라며 자신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격코치와는 일단 서로 아는 것부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말한 오타니는 “내 타격감각에 대해 말하고 어떤 식으로 타격 프로세스를 진행할지, 팀에서는 어떻게 프로세스를 진행할건지 이해를 하기 위한 대화를 했다”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오타니 외에도 일본인 선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32억원)에 영입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지난해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카네다 마사이치(1956~1958년) 이후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야마모토와 함께 뛰게 된 오타니는 “물론 일본인 선수니까 일본어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좋다. 그렇지만 야마모토도 팀 동료의 한 사람이다. 일본인이라는 점과는 관계없이 전원이 동료인 것이다. 다만 라커룸에서도 옆자리를 쓰기 때문에 이야기할 기회는 물론 많다. 1년차라 모르는 것이 있을거고 내가 아는 부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겠다”라며 야마모토와 함께 좋은 활약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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