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영입의 '후폭풍'...벤치 달군 월클 센터백, "난 건강했어" '언해피' 띄웠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2.12 12: 21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 영입의 후폭풍은 거셀 예정이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마테이스 더 리흐트는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11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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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까지 2위 뮌헨은 리그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 2점 차였다. 만약 승리해 승점 3점을 더했다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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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득점 3골 차 패배하며 뮌헨은 승점 50,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레버쿠젠은 승점 55를 만들며 오히려 뮌헨과 승점 격차를 벌렸다. 
이 경기 뮌헨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자말 무시알라-해리 케인-리로이 자네가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엔 레온 고레츠카-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자리했다. 사샤 보위-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양쪽 윙백에 섰고 중앙 수비는 김민재-에릭 다이어-다요 우파메카노가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뮌헨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8분 안드리히가 왼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보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스타니시치가 발을 쭉 뻗어 뮌헨 골망을 갈랐다. 
이른 시간 실점한 뮌헨은 계속 흔들렸다. 동점골은 커녕 추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5분 그리말도가 텔라와 2대1패스를 주고받은 뒤 빠른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팀에 2번째 골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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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뮌헨은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앞서 교체로 투입된 프림퐁이 중원에서부터 무섭게 공을 몰고 들어온 뒤 그대로 뮌헨 골문 구석을 향해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뮌헨 골키퍼 노이어는 공격에 가담하고자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이었다. 이는 악수가 됐다. 결국 뮌헨은 남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골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0-3으로 패했다.
이 경기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마테이스 더 리흐트 대신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이 경기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73/78)를 비롯해 태클 성공 2회, 가로채기 5회, 볼 리커버리 10회, 볼 경합 성공 100% 등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수비에서 제 몫을 다했다. 그뿐만 아니라 공격 지역 패스 6회를 올리면서 뮌헨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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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다이어는 차단 1회, 클리어링 4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4회를 올렸다. 스탯만 보면 준수하지만, 중요한 경합을 피하면서 수비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공만 잡았다하면 상대 선수에게 패스하는 등 위기를 스스로 초래하기도 했다. 다이어의 선발 기용은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었다.
바바리안 풋볼은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더 리흐트는 투헬 감독 밑에서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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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김민재, 우파메카노, 다이어가 피로해 보이고 많은 실수를 저지른 가운데 더 리흐트는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때 상황은 악화됐을지도 모른다"라고 알렸다.
플레텐버그는 "우리가 더 리흐트가 여름 이적 후보라고 보도했을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그러나 그 이유가 다시 확인됐다. 그는 투헬 체제에서 주전이 아니다. 최근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그는 90분 내내 벤치를 달궜다"라며 "그는 100% 만족하지 못한다. 투헬은 로날드 아라우호를 원한다. 더 리흐트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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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빌트'는 같은 날 "더 리흐트는 레버쿠젠과 경기 당일 완전히 건강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몸 상태를 묻는 말에 '최고의 상태'라고 답했다. 그는 눈에 띄게 좌절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더 리흐트는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기꺼이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그러나 그는 어제 사과하며 이를 거절했고 경기에 뛰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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