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없는 아시안컵 복기회 쇼!, 홍철 없는 홍철팀 - 무의미한 면피성 반성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2.13 06: 43

SHOW! 끝은 없는거야.
KFA는 12일 "금일 오전 KFA 황보관 기술본부장과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이번 아시안컵 관련 미팅을 실시했다. 또한 이번 주 내로 전력강화위원회 소속위원들 일정을 조정해 아시안컵 평가에 대한 리뷰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여정을 멈췄다. 우여곡절 끝에 4강까지 오르긴 했지만, 요르단을 상대로 졸전 끝에 0-2로 패하며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4강에서 요르단에 패하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여정을 마무리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입국장을 통과한 후 기자회견 중 미소짓고 있다. 2024.02.08 / rumi@osen.co.kr

한국이 겨우 참사를 피했다. 종료 직전 나온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대한민국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자신만만했던 클린스만호는 결승 문턱을 밟지 못하고 무너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고, 대회 중에도 자신만만하게 숙소를 결승까지 예약하라고 외쳤다. 하지만 모두 자신감이 아닌 자만감일 뿐이었다.
4강까지 진출한 게 기적이라면 기적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만 6골을 내주며 역대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했고, 제대로 된 필드골을 만들어 내는 데도 애를 먹었다. 약속된 플레이와 조직적인 호흡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위기 때마다 선수들의 영웅적인 활약으로 살아나며 '좀비 축구'라는 별칭까지 얻었지만, 해피엔딩은 없었다.
한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시에 64년 만의 우승도 일궈내지 못했다.경기를 마치고 한국 주장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2.06 / jpnews.osen.co.kr
결국 한국은 요르단 상대 첫 패배, 준결승전 유효 슈팅 0개, 사상 첫 아시안컵 출전국 중 최다 실점(10실점) 등을 기록하며 굴욕적으로 탈락했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당연히 여론은 최악이다. 손흥민과 이강인, 조현우 등 주축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감쌌지만, 많은 이들이 그가 보여준 무능력함을 지적하고 있다. 전술적 역량은 물론이고 탈락 후에도 선수들과 달리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던 점 역시 분노를 샀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의 머릿속에 사퇴는 없다. 그는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 당장 해야 할 건 한국으로 돌아가서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더 보완하는 일이다.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북중미 월드컵 예선도 치러야 한다. 앞으로를 잘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미래를 그렸다.
4강에서 요르단에 패하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여정을 마무리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입국장을 통과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4.02.08 / rumi@osen.co.kr
귀국 현장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내놨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이 결승에 오를 자격이 충분한 팀이라고 생각했다"라며 "13경기 동안, 요르단과 경기 전까지 내가 1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면서 치른 13경기에서 무패라는 결과들도 있었다. 좋은 점도 상당히 많았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못 박았다.
일단 클린스만 감독은 KFA가 치르는 리뷰 회의에 직접 참가하진 않는다. 그는 지난주 귀국길에서 "다음 주쯤에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10일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복귀 일정은 아직 정확히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자리의 목적은 아시안컵으로 인해 불붙은 KFA와 정몽규 회장,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힌 반성회가 될 확률이 높다. 클린스만 감독 본인음 제외하곤 선수, 팬, 협회 관계자 모두 이번 아시안컵에 합격점은 커녕 최악의.평가를 내리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1.19 / jpnews.osen.co.kr
물론 이 자리에서 직접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가능성은 극히 희박파디. 현 시점에서는 아마 모두가 원하는 대답 대신 면피성 반성회가 될 확률이 높다. 무의미한 행동이지만 더욱 이 회의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이유가 있다. 바로 클린스만 김독이 한국에 없기에 사실상 불참이 확정이고 참석해도 화상 회의가 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가장 반성해야 될 사람이 없는 복기회. 홍철 없는 홍철팀과 비슷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주는.의미는 간단하다. KFA는 이번 아시안컵 참사에 대해 누구든지 책임질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성난 어론을 면피하기 위해 감독 없는 전력 강화 위원회만의 복기회가 열리는 것이다.
만약 이 복기회서 아시안컵 스쿼드 선발 기준이나 운영이 지적 받는다고 변하는.것이 있울까?. 우리가 아는 클린스만 감독은.자신을 향한 비핀을 흘려 듣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참가하지도 않은 자리서 나온 지적이나 조언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는 모두 상상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니다.
어떻게 보면 KFA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최악의 수만 골라서 두고 있다. 여러모로 열심히 자신의 무덤을 판 KFA가 주범들이 없는 한국 축구 복기회서 어떠한 결론을 내릴까. 그리고 그 여파는.대체 어떻게 한국 축구 팬들을 괴롭힐지 우려되고 걱정되는 상환이다. /mca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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