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부재' KFA 회의, 결국 클린스만 경질 논의 대신 "자유토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2.13 11: 12

정몽규 회장이 빠진 회의는 '자유토론'이었다. 
대한축구협회 임원들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6층에서 김정배 상근 부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책임론이 불거진 정몽규 회장은 불참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출신 김정배 부회장이 회의를 이끌었다.

이석재 부회장(경기도 축구협회장)과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등 주요 임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이날 임원회의 결과를 토대로 오는 15일 또는 16일 열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 거취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02.04 / jpnews.osen.co.kr
대한축구협회 누리집에 따르면 현 전력강화위원은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비롯해 박태하, 최윤겸, 조성환, 정재권, 곽효범, 이정효, 김현태, 김영근, 송주희, 이창환 등이다.
이들은 아시안컵에서 나타난 클린스만호의 경기력을 평가하고 클린스만 감독에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길지 여부를 따질 전망이다.
다만 최종 결정권자는 정몽규 회장이라 결국에는 정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규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결국 결정된 것은 전혀 없는 회의였다. 수장인 정 회장이 있었다면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1시간 가량 회의가 진행된 것을 본다면 큰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만간 전력강회위원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최종적인 결정사항은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아무 결론도 내리지 못한 회의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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