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기다린 우승' 조건휘, 끝내기 하이런 9점 'PBA 첫 우승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2.13 12: 32

‘PBA 젊은피’ 조건휘(32, SK렌터카)가 4년 만에 프로당구(PBA) 첫 우승컵을 들었다. 
조건휘는 12일 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서 임성균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5-5, 6-15, 5-15, 15-7, 6-15, 15-7, 11-9)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건휘는 2019-20시즌 프로출범 이후 참가한 35번째 대회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PBA 19번째 챔피언이자, 국내 선수로는 10번째 우승자로 탄생한 것이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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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우승 상금 1억 원과 우승 포인트 10만점을 얻은 조건휘는 이번 시즌 종전 26위(3만6500점)서 6위(13만6500점)로 점프했다. ‘제비스코 상금랭킹’ 역시 33위(950만 원)서 6위(1억950만 원)로 끌어올렸다.
반면 임성균은 출범 첫 시즌 2차투어(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에서 23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한 신정주(하나카드)에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20대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우승 문턱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PBA 제공
한 세트씩 주고받는 접전의 연속이자, ‘역대급 명승부’였다. 첫 세트는 조건휘가 4이닝까지 11-4로 기선을 제압한 후 6이닝서 남은 4득점을 채워 15-5로 따냈다. 임성균도 곧장 맞불을 놨다. 2세트를 3-1로 리드하던 임성균은 4이닝부터 7이닝까지 공타 없이 1-3-3-5득점을 뽑아내며 15-6으로 가져갔다. 이후에도 3, 5세트를 임성균이, 4, 6세트를 다시 조건휘가 따라붙어 팽팽한 승부가 펼쳤다. 
승부의 7세트. 임성균이 2이닝 3득점, 4이닝 6득점으로 먼저 9-2까지 리드해 우승까지 단 2걸음을 앞뒀다. 그러나 조건휘가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했다. 조건휘는 한 점씩 차곡차곡 집중력을 살려 마지막 기회를 하이런 9점으로 연결, 11-9로 경기를 뒤집었다. 
우승 직후 조건휘는 “7세트에서 터진 하이런 9점이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너무 좋다. 이 우승 트로피를 한 번 만져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는 소감과 함께 “장타(하이런)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공 하나 하나에 신경 썼다. 후득점을 위한 포지션이나 수비를 신경 쓰지 않고 1득점만 내자고 생각하면서 집중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돌아봤다.
[사진]PBA 제공
이어 그는 “오래 걸렸지만 우승 한 번에 만족하지 않겠다. 도태되지 않고 더 발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당구를 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한편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은 대회 32강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를 상대로 3.750을 기록한 ‘무명돌풍’ 박기호가 받았다.
또 한 큐에 세트의 모든 득점인 15점(마지막 세트 11점)을 한 번에 달성하면 주어지는 ‘TS샴푸 퍼펙트큐’상(상금 1000만 원)은 대회 16강 박주선과의 경기 2세트서 15점을 낸 권혁민에게 돌아갔다.
[사진]PBA 제공
시즌 8차 투어를 마친 PBA는 오는 20일부터 이번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인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에 돌입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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