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과 인사도 못 했는데… '캠프 불참' 3년차 좌승사자, 왜 아무도 걱정 안할까 [오!쎈 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2.14 16: 00

아직 새로운 사령탑과 제대로 된 인사도 나누지 못했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는 걱정하지 않는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미국령 괌으로 출국해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총 43명의 선수단이 함께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올해로 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찰리 반즈는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져 있다.
반즈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둘째를 득남했다. 그러면서 아내 시드니 반즈와 둘째 육아에 좀 더 신경을 쓰기로 했다. 반즈는 2월 한 달 간 미국에서 머물며 개인 훈련과 육아를 병행한다. 오는 2월 29일 바로 부산으로 입국한다. 괌 스프링캠프는 물론 연습경기 위주로 펼쳐지는 2차 캠프도 불참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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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즈는 롯데와 총액 135만 달러(보장액 120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한국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반즈가 잔류했지만 롯데 입장에서는 잔류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반즈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MLB의 대표 소식통인 존 모로시는 지난해 12월, “롯데는 반즈와 재계약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반즈 영입에 흥미를 갖고 있다. 현재 반즈는 공식적으로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라며 반즈를 향한 미국의 관심을 설명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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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후반기 14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2.05의 성적을 기록했다. 후반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이러한 반즈의 활약은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어쨌든 반즈는 다시 롯데 선수가 됐다. 그리고 반즈는 스프링캠프 없이 시즌을 준비한다. 새롭게 부임한 김태형 감독과 주형광 투수코치와 아직 제대로 된 인사도 나누지 못한 셈이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 주형광 투수코치는 걱정하지 않는다. 김태형 감독은 “영상을 계속 보내더라. 안 좋다고 안 쓸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껄껄 웃으면서 “본인도 목표가 있을 것이다. 아마 준비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즈의 메이저리그 도전 목표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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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광 투수코치는 “반즈와 코치들이 있는 단체 메시지방이 있다. 반즈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영상을 보내주고 있고 투구수를 몇개까지 늘렸는지 보고하고 있다. 일단 한국에서 시범경기 스케줄까지는 반즈에게 보내놓았다”라면서 “영상으로 봐서 그런지 좋은 것 같다. 몸을 잘 만들고 있는 것 같다. 3월5일에 한국에 들어가고 난 뒤 주요 선발 투수들은 2군 연습경기(대학팀 상대) 쪽 스케줄에 맞춰서 투구수를 끌어올릴 것이다. 반즈도 시범경기에  앞서서 그 경기들에 던질 것이다”라면서 향후 반즈의 한국 입국 이후 스케줄을 설명했다.
직접적으로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과 주형광 코치 모두 반즈의 지난 두 시즌 활약상을 지켜봤다. 계산이 되는 투수라는 것을 확인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주형광 코치는 “아마 책임감을 가지고 할 것이다”라면서 반즈의 에이스 본능을 신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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