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감독이 문제인가...투헬, 클린스만처럼 선수탓 "내 전술 좋은데 니네 수준이 안 되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2.16 16: 52

독일 감독들의 선수탓이 심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토머스 투헬 감독은 경기 중 라커룸에서 선수탓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15일 새벽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SS 라치오와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 경기 뮌헨은 61%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효과적인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후반 24분 치로 임모빌레에게 페널티 킥 결승골을 내줬다.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해 하파엘 게헤이루, 다요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수비 호흡을 맞췄지만, 우파메카노가 다이렉트 퇴장으로 경기장을 떠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뮌헨의 2023-2024시즌은 실망스럽다. 공격엔 해리 케인, 수비엔 김민재를 영입하며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확보했지만,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DFB-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분데스리가 선두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주고 챔피언스리그까지 8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황, 투헬 감독을 향한 의문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요주아 키미히, 마테이스 더 리흐트 등 팀 내 주축 선수들과 관계까지 좋지 못하다는 보도도 들려오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같은 날 "투헬 체제가 여름까지 이어지리란 것은 100% 확신하지 못한다. 클럽 수뇌부는 이미 투헬과 선수들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고 있으며 과연 팀과 감독이 화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헬 감독은 레버쿠젠전 직후 선수들을 맹비난해 큰 충격을 줬다. 당시 그는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벤치에 앉히고 에릭 다이어 중심의 스리백, 토머스 뮐러 배제 등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패인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스카이 스포츠는 "투헬 감독은 레버쿠젠전 직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니들 X나 못한다. 나도 니들에 맞는 전술이나 해야겠다'고 선수들을 비난했다"라면서 "이러한 여파가 라치오전가지 나타난 것이다"라고 폭로하면서 큰 충격을 줬다.
한마디로 자신의 문제보다는 선수들이 제대로 안 뛰어서 경기에 패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태도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과 동일하다. 그는 자신의 경질을 논하는 자리에서 한국 대표팀의 부진은 자신이 아닌 이강인-손흥민의 갈등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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