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원투펀치 터지면 최강선발진’ KIA 12번째 우승 도전 열쇠, 크로우&네일 첫 라이브피칭→기대감 UP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2.17 14: 59

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외국인투수들과 함께 가을야구에 복귀할 수 있을까. 
KIA는 17일 “새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30)와 제임스 네일(31)이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크로우와 네일은 오늘 호주 캔버라의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73승 2무 69패를 기록한 KIA는 5위 두산(74승 2무 68패)에 1게임차로 밀리면서 리그 6위에 머물렀고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다. 리그 득점 2위(726)를 기록했을 정도로 타선은 좋았지만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9위(4.38)에 그칠 정도로 선발진이 약했던 것이 아쉬웠다.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등 국내 선발투수들은 탄탄했지만 토마스 파노니(평균자책점 4.26), 숀 앤더슨(3.76), 아도니스 메디나(6.05), 마리오 산체스(5.94) 등 외국인투수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영향이 컸다. 

KIA 타이거즈 제공

결국 KIA는 올 시즌 외국인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윌 크로우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 제임스 네일과 총액 70만 달러(약 9억원)에 계약하며 새로운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크로우는 메이저리그 통산 94경기(210⅔이닝)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4년 동안 커리어를 쌓았다. 2022년에는 60경기(76이닝) 6승 10패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75경기(321⅓이닝) 21승 16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KIA는 올 시즌 크로우가 1선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첫 라이브 피칭에 나선 크로우는  마운드에서 총 33개의 투구를 했으며, 포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가 나왔다. 투구를 마친 크로우는 “준비한 대로 잘 던져 만족스럽다. 마운드에서 투구 리듬과 메카닉에 중점을 두었고, 구종별 릴리스포인트에 집중하며 던졌다”며 “지금은 단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시즌 개막에 맞추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크로우와 함께 짝을 이룬 네일은 메이저리그 통산 17경기(24⅓이닝) 평균자책점 7.40, 마이너리그 통산 245경기(742⅓이닝) 49승 37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탈삼진 능력은 빼어나지 않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볼넷이 2.6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네일은 싱커,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을 던지며 총 25개의 투구를 마쳤다. 최고 구속은 크로우와 마찬가지로 148km를 찍었다. 네일은 “올해 타자를 상대하는 첫 투구였기 때문에 집중하며 던졌다. 빠른볼과 변화구의 커맨드에 신경쓰며 던졌고,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 존에 잘 들어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선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도록 체력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정재훈 투수코치는 “오늘 피칭에서는 세트포지션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투구를 점검했다. 두 선수 모두 착실히 빌드업 해가고 있고, 지금처럼 캠프 스케줄을 잘 소화한다면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A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김종국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 팀을 떠나는 대형악재가 터졌다. 혼란 속에 스프링캠프가 시작됐지만 이범호 타격코치를 신임감독으로 선임하면서 빠르게 혼란을 수습하고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KIA가 새로운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앞세워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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