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탁구 게이트' 논란 속 첫 출전 '나름 활약'... '음바페 PK 득점' PSG, 낭트 2-0 제압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2.18 09: 58

 ‘탁구 게이트’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안컵 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첫 경기를 치렀다. 선발로 나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데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FC 낭트와의 프랑스 리그1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6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PSG는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PSG는 리그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승점 53을 찍으며 2위 니스(승점 39)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사진]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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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 후반 16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그는 키 패스 2회, 크로스 9회 등을 기록하며, 중원에서 제 몫을 다했다. 
[사진]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6.66의 평점을 부여했다.
아시안컵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한 경기를 건너 뛴 이강인지만, 특유의 공 관리와 탈압박 능력은 여전했다. 그는 지난 15일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소시에다드전엔 바이러스 감염으로 뛰지 않았다.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날 PSG는 후반 15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루카스 에르난데스의 회심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 골로 연결됐다.
이후 ‘교체 자원’ 킬리안 음바페가 후반 33분 페널티킥 득점을 올려 PSG는 두 골 차 승리를 거뒀다.
후반 한국 이강인이 문전에서 태클에 볼을 빼앗기고 있다. 2024.02.07 / jpnews.osen.co.kr
이강인은 좋지 못한 여론 속 경기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명 ‘탁구 게이트’ 중심인물이다. 
최근 있었던 한국과 요르단전 직전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지난 7일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기대 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만났다. 그러나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는 등 졸전을 펼치며 0-2로 패했다.
‘더선’은 요르단전 바로 전날(6일) 저녁 식사시간 선수들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이로 인해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뒤이어 이강인 포함 젊은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뒤 탁구를 치다가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국내 언론 보도들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휘둘렀단 소문이 있었다.
이강인의 대리인 법률사무소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는 15일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면서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강인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많은 축구 팬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이강인은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정몽규 회장 및 주요 임원진이 참석해 위르겐 클린스만(60)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경질 여부를 논의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임원진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비롯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24.02.16 / dreamer@osen.co.kr
그동안 선수들의 불화설이 나올 때면 “해프닝”이라고 부인했던 KFA는 이번 사안에 대해선 빠르게 대표팀 내분을 인정, 그리곤 16일 클린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내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은 소속팀 경기에 나서 자신의 몫은 해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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