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승점 12점 중 10점 수집.. 사비의 미소, "내 사임 발표 효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2.18 17: 27

사비 에르난데스(44) 바르셀로나 감독이 시즌 후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 때문에 최근 팀이 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사비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2023-2024 라리가 25라운드 셀타비고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45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로 앞선 바르셀로나는 후반 2분 만에 이아고 아스파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극적으로 터진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린 바르셀로나는 3위 자리(승점 54)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61)와는 7점, 역시 한 경기 모자란 지로나(승점 56)를 2점차로 추격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나폴리와 16강전 1차전을 앞두고 거둔 값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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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사비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사임 발표가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줬다고 믿고 있다. 사비 감독은 지난달 28일 비야레알과 라리가 22라운드 경기서 3-5로 패해한 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바르셀로나에 머물지 않겠다. 6월 30일 팀을 떠날 것"이라며 "구단 수뇌부와 논의 끝에 나온 결정"이라고 발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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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감독과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 라인의 파괴력이 떨어지면서 우승권에서 다소 멀어진 상태다. 이번 시즌 무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비 감독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중이었다. 결국 사비 감독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 나기로 한 것이다. 
사비 감독은 "태도와 헌신을 보여준 승리였다"면서 "내가 떠나겠다고 발표한 뒤 우리는 승점 12 중 10점을 획득했다. 오늘 우리는 힘들었으나 팀은 잘했다. 나는 전진하고 있고 승점 3을 따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의 사임 발표 후 3-3으로 비긴 그라나다와 한 경기를 제외하고 오사수나, 알라베스, 셀타비고전 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결국 사비 감독은 자신의 사임 발표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고 믿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사비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후보에는 한지 플릭(58) 전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토마스 투헬(51) 바이에른 뮌헨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37)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45) 브라이튼 감독이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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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만 767경기 뛰며 85골 185도움을 기록한 사비는 바르셀로나 전설이다. 선수시절 라리가 우승만 8회 경험했고 챔피언스리그서도 4번이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선수 말년을 보낸 알 사드(카타르)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2021-2022시즌 로날드 쿠만 감독 후임으로 바르셀로나에 부임했다. 사비 감독은 부임 때 9위였던 바르셀로나를 2위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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