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의 스틸야드' 포항 박태하, "전북과 2차전 개인적으로 무조건 이기고 싶다" [오!쎈 포항]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2.19 13: 55

"전북과 1차전 철저하게 분석했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 나선다.
1차전에서는 전북이 에르난데스, 안현범의 연속골에 힘입어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번 ACL은 추춘제를 도입하면서 원정 다득점도 폐지했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에서 원정 다득점을 따지지 않고 1,2차전 합계 골득실차, 이후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통해 다음 라운드 진출 팀을 가리기에 전북은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단 포항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기동 감독이 떠나고 '레전드' 박태하 감독이 돌아와서 팀을 잘 가다듬었다는 평가다. 이탈자가 많았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축구를 구현했다. 지난 1차전서도 후반전 매서운 경기력으로  전북을 위협해서 2차전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포항은 오베르단, 정재희, 백성동 등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조르지-이호재 등을 중심으로 공세를 예고했다. 17년만에 포항으로 돌아왔던 박태하 감독은 오랜만에 '포항' 홈 경기에 나선다. 미소와 함께 인터뷰장에 들어선 그는 "사실 1차전 패배로 상황이 좋지는 않다. 그래도 너무 오랜만에 홈경기인 만큼 집중해서 경기를 뒤집어보겠다"고 다짐했다.
1차전 전북과 경기서 데뷔전을 가진 박 감독은 "이전 경기를 계속 분석하면서 상대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했다. 아무래도 골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면서 "상대의 단점을 최대한 공략해서 무조건 골을 넣겠다. 1차전 전반전은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 같다. 잘 준비해서 다른 모습 보이겠다"고 복기했다.
박태하 감독의 포항은 전북전 전반은 굉장히 고전했으나 후반은 나름 분전한 모습이었다. 특히 백포로 시작해서 상황에 따라 변형 백스리를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박 감독은 "1차전이 끝나고 계속 분석하면서 변화를 줬다. 아마 이 경기는 다를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포항은 시즌 초반 부상자가 많다. 박 감독은 "선수단 전반적으로 몸상태가 최상은 아니다. 아까 말한 공격수들부터 다 부상 중이라 상대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가 제한된다. 그래도 나올 수 있는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면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한편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 충격 탈락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경질로 내홍을 겪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전임 기술위원장이기도 했던 박태하 감독은 전력강화위원으로 클린스만 감독과 화상 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그는 "사실 이미 끝난 이야기를 다시 이야기하긴 그렇다"라면서 "그래도 일단 KFA가 얼른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끝냈으면 좋겠다. 월드컵 3차 예선이 얼마 안 남지 않았나"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17년만에 홈 경기에 대해 박태하 감독은 "나 개인적으로나 선수들과 팀적으로나 2차전서 무조건 이기자는 각오가 강하다. 상대보다 투지에서 앞설것이다"라면서 "비록 1차전은 패배했지만 두골차가 큰 점수차가 아니다. 어려운 상황이 아니기에 최선을 다해 적극적인 축구를 하겠다"라고 명승부를 예고했다.
/mcadoo@osen.cop.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