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부진... 뮌헨 MF의 한숨, "지금 우리 공포 영화 같은 상황에 빠졌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2.20 11: 23

"아무리 생각해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9일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보훔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리그 2연패, 총 3연패를 당한 뮌헨(승점 50점)은 선두 레버쿠젠(승점 58점)과 차이가 8점으로 벌어져 우승이 어려워졌다.
뮌헨은 전반 14분 고레츠카의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의 선제골이 터졌을 때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보훔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일본대표팀 공격수 아사노가 전반 38분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4분 슐로터베크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보훔이 2-1로 뒤집으며 전반전을 마쳤다.

돌발상황까지 터졌다. 후반 31분 우파메카노가 슐로터벡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우파메카노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슈퇴거가 침착하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15일 라치오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퇴장을 당했다. 뮌헨은 0-1로 졌다. 우파메카노가 두 경기 연속 자리를 비우면서 뮌헨의 수비는 뻥 뚫렸다. 김민재 혼자 감당할 수 없었다.
다급해진 뮌헨은 후반 42은 해리 케인이 뒤늦게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다. 결국 뮌헨은 충격적인 3연패를 당했다.
김민재는 경기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풀타임을 뛰었다. 후반 14분 경고 한 장을 받았지만 무난한 활약이었다. 김민재는 선제골을 넣은 무시알라(9.0)를 제외하면 최고 평점인 7.2점으로 맹활약했다. 골을 넣은 케인(7.1)보다도 높은 평가였다.
한편 이 경기 직후 뮌헨은 구단 내 불화설이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다. 팀의 차기 주장으로 평가받는 요수아 키미히가 수석 코치 죄트 뢰브와 다투는 장면이 포착됐다. 토머스 투헬 감독은 해당 논란에 대해 "라커룸에 있던 일"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려고 힘썼으나 지금 뮌헨 내부는 폭발 직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훔전도 보훔전이지만 직전 2연패(레버쿠젠전, 라치오전)으로 인해 사실상 이번 시즌 단 하나의 트로피도 가지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뮌헨이기에 리그와 포칼 등 모든 우승 트로피를 놓친다면 후폭풍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뮌헨의 핵심 미드필더 고레츠카는 "마치 끝나지 않은 공포 영화에 갇힌 기분이다. 지금 우리에게 모든 것이 악몽 같은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라면서 "솔직히 왜 이런지 설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너무 개개인의 실수가 많다. 동점 상황부터 너무 다 아쉽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고레츠카는 "나도 최근 부진에 대해 계속 고민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이 상황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면서 "솔직히 모든 것이 이상하게 느껴진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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