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이 차고 퇴장' 아자르의 11년 뒤 고백..."3G 정지? 완벽한 휴일 좋았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2.20 18: 17

"3경기 출장 정지? 완벽했지."
에당 아자르(33)가 볼보이를 걷어차고 퇴장당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깜짝 고백을 털어놨다.
영국 '더 선'은 19일(한국시간) "전 첼시 스타 아자르가 스완지 볼보이에게 불명예스럽게 발길질을 한 뒤 출장 금지 징계로 행복했던 이유를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11년 전 스완지 볼보이를 걷어차고 퇴장당했던 에당 아자르.

[사진] 에당 아자르에게 발길질당했던 찰리 모건.

사건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첼시 에이스로 활약했던 아자르는 2012-2013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 출전해 스완지를 상대했다. 당시 첼시는 스완지 골문을 열지 못하며 1, 2차전 합계 점수 0-2로 끌려가고 있었다.
아자르는 경기 막판 공이 빠져나가자 빠르게 공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스완지 팬이었던 볼보이 찰리 모건은 공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공을 끌어안으며 시간을 끌었다. 마음이 급했던 아자르는 공을 걷어차기까지 했고,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렇게 아자르는 3경기 출전 정지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징계를 받아서 오히려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유는 바로 아내의 임신이었다.
아자르는 첼시 시절 함께했던 존 오비 미켈의 팟캐스트 '오비 원'에 출연해 "나는 그 경기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와서 '난 그저 공을 차려 했고, 그 사람이 그냥 공 위에 있었다'라고 혼잣말을 했다. 그러면 퇴장을 당할 수 있는가?"라며 "재미있는 건 아내가 임신한 지 얼마 되지 않았었다. 레드카드? 3경기? 완벽하다. 그게 현실이다. 완벽한 휴일,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내가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조금 길거리에서 놀 때 같았다. 누가 공 위에 있다고? 이봐, 공 내놔"라고 덧붙였다.
[사진] 찰리 모건과 에당 아자르 / 에당 아자르 소셜 미디어.
한편 아자르는 이후 자신이 걷어찬 볼보이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모건은 보드카 사업으로 크게 성공해 영국 부자 목록에도 이름을 올린 사업가가 됐다.
아자르는 올해 초 모건과 재회한 사진을 공유하며 "은퇴하고 좋은 점은 오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다. 내 친구여, 넌 11년간 먼 길을 걸어왔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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