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홈 복귀전' 울버햄튼, 꼴찌 셰필드 1-0 제압...뉴캐슬·첼시 제치고 8위 점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2.26 00: 24

'황소' 황희찬(28,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오랜만에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렀다. 팀도 토트넘 홋스퍼전(2-1)에 이어 연승을 달리며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울버햄튼은 2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지난 11월 맞대결 1-2 패배를 갚아주는 승리였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11승 5무 10패, 승점 38점으로 뉴캐슬, 웨스트햄, 첼시를 밀어내고 리그 8위까지 뛰어올랐다. 7위 브라이튼(승점 39)과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반면 셰필드는 3승 4무 19패, 승점 13점에 머무르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페드로 네투-황희찬-파블로 사라비아, 라얀 아이트누리-주앙 고메스-마리오 르미나-넬송 세메두, 토티 고메스-크레이그 도슨-막시밀리안 킬먼, 주제 사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셰필드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리안 브루스터-제임스 매카티, 야세르 라루치-구스타보 하머-비니시우스 소자-올리버 노우드-제이든 보글, 잭 로빈슨-오스턴 트러스티-아넬 아메드호지치, 이보 그르비치가 먼저 출격했다.
어김없이 선발로 나선 황희찬은 초반부터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그는 피치 이곳저곳을 누비며 강한 압박으로 상대 빌드업을 방해했다. 전반 16분에는 허리까지 내려와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르미나의 슈팅을 돕기도 했다.
셰필드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9분 브루스터가 롱스로인 이후 흐른 공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혔다. 이어진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셰필드가 연달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23분 브루스터와 전반 29분 매카티가 수비 뒤로 빠져나가 질주하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브루스터의 슈팅은 빗맞으며 골문을 외면했고, 매카티의 슈팅은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허망하게 막혔다.
위기를 넘긴 울버햄튼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0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아이트누리가 박스 안으로 절묘한 얼리크로스를 배달했다. 이를 침투하던 사라비아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36분 네투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고, 전반 41분 위협적인 역습 상황에선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반면 셰필드는 비니시우스와 로빈슨이 언쟁 끝에 몸싸움까지 펼치는 등 어수선했다. 전반은 울버햄튼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셰필드가 후반 초반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번번이 마지막 단계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후반 9분엔 매카티가 개인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내고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셰필드가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매카티가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브루스터가 몸을 날리며 발을 갖다 대봤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울버햄튼이 오랜만에 반격했다. 후반 20분 우측에서 공격을 전개한 뒤 사라비아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다. 위협적인 궤적이었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황희찬이 교체로 물러났다. 게리 오닐 감독은 후반 41분 황희찬을 빼고 장리크네르 벨가르드를 투입했고, 후반 45분엔 사라비아 대신 맷 도허티를 넣었다. 울버햄튼은 추가시간 5분을 잘 견뎌내면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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