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5이닝 던진다고요?” 1군 출격하는 신인투수와 사이드암 유망주, 이숭용 감독에게 눈도장 찍을까 [오!쎈 자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2.26 17: 30

SSG 랜더스 신인투수 최현석(21)과 6년차 사이드암 유망주 최수호(24)가 이숭용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첫 1군 경기에 나선다. 
SSG 손시헌 퓨처스 감독은 26일 대만 자이현 난화대학교 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스프링캠프 훈련 인터뷰에서 “우리 캠프에 있던 최현석과 최수호가 내일 1군 연습경기에서 등판할 예정이다. 최현석은 올해 들어온 투수 중에서는 지금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는 투수다. 1군에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최수호는 공을 날카롭게 던지는 유형이다. 공이 지저분하고 우리 팀에는 많이 없는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라 추천을 했다”라고 밝혔다. 
SSG 1군 선수단은 오는 27일 대만 타이난 야구장에서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와 첫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첫 연습경기에는 주전선수들보다는 이숭용 감독이 직접 확인해야하는 선수들이 주로 나갈 계획이다. 최현석은 선발투수, 최수호는 구원투수로 출격한다. 

26일 오전(한국시간) 대만 자이시에 위치한 난화대학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의 2군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SSG 최현석, 최수호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26 / ksl0919@osen.co.kr

26일 오전(한국시간) 대만 자이시에 위치한 난화대학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의 2군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SSG 손시헌 2군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02.26 / ksl0919@osen.co.kr
최현석은 2024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40순위)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대졸 우완투수다. 동산고, 부산과학기술대를 졸업했고 구속은 최고 시속 140km 중반대지만 제구가 좋고 직구,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손시헌 감독은 “커브를 스트라이크를 넣고 볼로 뺄 줄 아는 투수다. 타자의 타이밍을 잘 뺏는다”라고 호평했다. 
최수호는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26순위) 지명으로 입단했다. 올해로 프로 6년차 사이드암 투수다. 아직 1군 경기 등판 기록은 없고 퓨처스리그에서 통산 36경기(35⅓이닝) 2승 2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10경기(7⅔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8.78로 크게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류택현 퓨처스 투수코치는 “최현석하고 최수호는 내일 5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최현석이 선발투수로 나가 3이닝을 던지고 최수호가 2이닝을 던질 것 같다. 다만 아직 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투수구는 어느정도 제한을 둘 것이다”라고 두 투수의 등판 계획을 이야기했다. 
21일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 전시장에서  '2024 SSG랜더스 팬 페스티벌' 행사가 진행됐다.신인선수 축하공연에서 문쥑이조잉 백준서와 변건우, 박성빈, 최현석이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24.01.21  / soul1014@osen.co.kr
최현석과 최수호는 27일 연습경기에서 둘이 합해 5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말에 “내일 연습경기에 나간다는 말만 들었다. 우리가 5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것은 몰랐다”라며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첫 1군 연습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현석은 “대만 캠프에서는 최고 145km 정도가 나왔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위주로 던지고 있다. 투심도 던지지만 지금은 투심보다는 체인지업을 마스터하고 싶어서 많이 던지고 있다. 커브는 내가 가장 자신있는 구종이다. 공에 변화가 커서 내일 경기에서도 여러가지 상황에 한 번 써볼 생각이다. 중학생 때부터 커브를 던졌고 너클커브 그립으로 던지면서 자유자재로 던질 수 있는 확실한 내 구종이 됐다”라고 말했다. 
최수호는 “작년에는 최고 145km까지 던졌다. 원래는 147km까지 나왔는데 작년에 밸런스가 많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올해는 밸런스가 잡히면서 구속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대만 캠프에서 벌써 144km가 나왔다.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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