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설 확정" 손흥민, '1733억' 사우디 러브콜도 돕는다..."블록버스터 계약 될 것"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01 05: 41

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와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맺게 될까.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한 러브콜도 그에게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영국 '컷 오프사이드'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정식 계약 협의를 시작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손흥민이 런던에 머무르길 얼마나 열망하는지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2025년 여름이면 그와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일부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도 가진 알려졌으나 아예 확실히 붙잡겠다는 생각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최고 스타다. 그는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뒤 9시즌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재계약을 맺으며 충성심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하며 토트넘 전성기를 이끌었고, 2021-2022시즌엔 리그 23골 7도움을 몰아치며 득점왕까지 수상했다. 그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115골을 터트리며 토트넘 역대 최다골 3위, PL 역대 23위에 올라 있다.
어느덧 토트넘 10년 차에 접어든 손흥민.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주장 완장까지 받았다. 손흥민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음에도 리그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양측은 이미 재계약 논의를 나눴으며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 원 풋볼 소셜 미디어.
하지만 손흥민을 원하는 팀은 토트넘만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그를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부터 러브콜을 보냈던 알이티하드가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동반 영입을 꿈꾼다는 소식이다. 
알이티하드는 사우디 국부 펀드(PIF)의 지원 아래 오일 머니로 무장한 팀이다. 미국 'CBS 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준비한 금액만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68억 원), 연봉 3000만 유로(약 434억 원)에 달했다. 만약 이적이 성사됐다면 손흥민은 4년 동안 1억 2000만 유로(약 1733억 원) 가까이 챙길 수 있었다.
물론 손흥민의 선택은 돈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해 6월 "사우디에 가고 싶었으면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다. 난 축구를 사랑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PL에서 뛰는 건 꿈"이라며 이적설을 잠재웠다.
다만 사우디의 관심은 손흥민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토트넘과 협상에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 
컷오프사이드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이 구단에 장기적인 미래를 약속할 뜻이 있다면 시즌이 끝난 뒤 블록버스터 거래가 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며 "현재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 원)를 받고 있는 손흥민의 재정적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또한 사우디 팀에서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매력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유럽 최고 무대에서 축구를 계속할지 혹은 다른 곳에서 도전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토트넘이 팀 내 최고 선수를 묶어두려는 모습은 팬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얼마나 중요해졌는가. 그는 이미 구단의 전설로 남을 것이 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9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395경기에서 157골 86도움을 올렸다. 지금 당장 팀을 떠나더라도 토트넘 역사에 남을 선수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오직 토트넘과 재계약만 바라보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PL에서 행복하며 여전히 커리어 정점에 있다고 느낀다. 그는 동료들에게 '거대한' 이적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하는 토트넘 프로젝트에 만족한다. 양측은 재계약 합의를 확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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