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도전' 울산, 포항 1-0 꺾고 동해안 더비 승리...아타루 2024년 '개막 축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01 15: 55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하며 2024년 시작을 알렸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울산은 기분 좋게 K리그1 3연패를 향한 첫발을 뗐다.
홈팀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주민규, 김민우-아타루-장시영, 이규성-고승범, 이명재-김영권-황석호-설영우, 조현우가 선발로 나섰다.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 HD 아타루가 후반 첫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3.01 / foto0307@osen.co.kr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 HD 아타루가 후반 첫 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3.01 / foto0307@osen.co.kr

원정팀 포항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조르지-허용준, 홍윤상-한찬희-김준호-김륜성, 완델손-박찬용-아스프로-이동희, 황인재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울산이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며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포항은 우선 수비 블록을 쌓아 막아내는 데 집중하면서 역습 기회를 엿봤다. 울산은 전반 30분 22세 이하(U-22) 자원 장시영을 대신해 엄원상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 HD 김민우의 골이 포항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노골 선언 됐다. 2024.03.01 / foto0307@osen.co.kr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  포항 스틸러스 조르지가 골을 성공시켰으나 오프 사이드가 선언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4.03.01 / foto0307@osen.co.kr
2024년 1호 골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울산과 포항 둘 다 한 차례씩 상대 골망을 흔들었으나 나란히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울산이 선제골을 뽑아내는가 싶었다. 전반 31분 프리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공이 흘렀고, 엄원상이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김민우가 가볍게 밀어 넣었으나 최종 수비보다 앞에 있었다.
포항도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3분 조르지가 발기술로 수비를 제쳐낸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양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전반 39분 주민규의 먼 거리 헤더는 골키퍼에게 잡혔고, 전반 45분 김민우의 박스 안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 HD 아타루가 후반 첫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3.01 / foto0307@osen.co.kr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아타루의 골에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4.03.01 / foto0307@osen.co.kr
울산이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7분 아타루가 수비 뒤로 뛰어드는 주민규를 바라보며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그대로 주민규와 포항 수비, 골키퍼 황인재를 모두 지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2024시즌 K리그 첫 득점이었다.
골이 필요해진 포항이 점차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0분 홍윤상이 예리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조현우 선방에 막혔다. 직후 나온 날카로운 크로스도 조르지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 발만 갖다 대면 골이었던 기회를 놓친 조르지는 머리를 감싸 쥐며 좌절했다.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 HD 조현우 골키퍼가 골을 막아내자 포항 스틸러스 조르지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4.03.01 / foto0307@osen.co.kr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  포항 스틸러스 아스프로가 울산 HD 엄원상에게 파울을 하고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고 있다. 2024.03.01 / foto0307@osen.co.kr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23분 엄원상 빠른 발로 우측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주민규가 넘어지면서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으나 발에 맞히지 못했다. 후반 26분 한찬희의 박스 안 슈팅은 황석호가 발을 뻗어 막아냈다.
시즌 1호 퇴장까지 나왔다. 후반 44분 아스프로가 순간적으로 치고 나간 엄원상을 뒤에서 막으려다 무리한 태클을 시도했다. 그는 공은 건드리지 못한 채 엄원상만 넘어뜨렸고, 곧바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의 측면 돌파에 이은 골문 앞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루빅손의 결정적인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치열했던 2024년 첫 동해안 더비는 울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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