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이 만든 '나비효과' 양현준 퇴장 악재...英 BBC "극도로 위험한 플레이, 올바른 판정"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3.04 07: 57

양현준(22, 셀틱)이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페널티 킥 실축이 불러온 나비효과다.
셀틱은 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에든버러의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하츠 오브 미들로디언과 맞대결을 펼쳐 0-2로 패했다.
이로써 셀틱은 승점 획득에 실패, 1위 레인저스(승점 70)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2위(승점 68)에 머물렀다.

[사진] BBC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한 양현준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팀의 페널티 킥 획득도 이끌어낸 양현준이다. 전반 12분 박스 안 오른쪽에서 양현준이 공을 잡는 과정에서 알렉산더 코크랑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쉽게 리드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문제가 생겼다. 키커로 나선 아담 아이다는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렸으나 수문장 잰더 클락이 발로 막아낸 것.
아이다의 페널티 킥 실축은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이어지는 상황에서 코크랑과 경합을 벌이던 양현준이 높이 든 발이 코크랑의 얼굴로 향했고 놀란 코크랑은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이 경기 주심으로 나선 돈 로버트슨 주심은 양현준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VAR 후 옐로카드를 취소, 레드카드를 꺼내 들며 퇴장을 선언했다. 이로써 양현준은 경기를 일찍 마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BBC'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양현준의) 발이 높았고 좋지 못했다면 아마 코크랑의 얼굴을 가격했을 것이다. 양현준의 문제는 코크랑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도 여전히 발을 낮추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극도로 위험했다. 올바른 판정"이라고 평가했다.
양현준의 퇴장 이후 경기 주도권은 하츠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 경기 전까지 양현준은 두 경기 연속 도움을 올리며 팀 내에서 입지를 굳혀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퇴장당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양현준 퇴장 이후 셀틱엔 악재가 계속됐다. 전반 43분 박스 안 경합 상황에서 이와타 도모키가 핸드볼 파울을 저지른 것. 로버트슨 주심은 VAR을 다시 확인했고, 하츠가 페널티 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조지 그랜트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츠는 기세를 올려 득점을 추가했다. 후반 12분 하츠의 공격수 로렌스 샹클랜드가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BBC는 "셀틱의 아이다는 양현준이 얻어낸 환상적인 초반 페널티 킥 기회를 날렸고 이는 양현준의 레드카드로 이어졌다"라고 평가했다.
글래스고 지역지 '셀틱스 아 히어'는 "페널티 킥 획득 단 5분 만에 코크랑을 향한 양현준의 도전은 VAR로 검토됐고 이는 퇴장으로 정정됐다"라며 5분 사이 양현준에게 벌어진 일을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