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떠나서 상심했나’ 야구천재 트라웃, 6년 만에 ‘굴욕’…4경기 연속 무안타→16타수 2안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3.04 10: 04

 LA 에인절스의 ‘야구 천재’ 마이크 트라웃이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6년 만에 시범경기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출발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떠나고 전력이 약화된 에인절스 간판 스타인 트라웃은 올 시즌 ‘건강’이 최우선 과제다. 그는 최근 3년 연속 부상으로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트라웃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슬로스타터다. 검증된 스타 플레이어에게 시범경기 성적은 큰 의미는 없지만, 6년 만에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시작했다.  
2018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트라웃은 시범경기 4경기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와 계약,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으로 트라웃은 오타니와 처음 시즌을 함께 했다. 6시즌을 함께 뛴 오타니가 다저스로 떠난 뒤, 트라웃은 시범경기에서 6년 만에 4경기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이채롭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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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우완 투수 개빈 윌리엄스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좌완) 앤서니 밴다 상대로 중월 2루타를 때려냈다. 시범경기 5경기 12타석 만에 때려낸 안타였다. 이후 교체되면서 더 이상 타격 기회는 없었다.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사구 1삼진을 기록하며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시범경기 2호 안타를 때려냈다. 6회 1사 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7회 수비에서 교체됐다.
트라웃은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뛴 페기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트라웃은 4일까지 시범경기 타율 1할2푼5리(16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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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은 최근 3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2012년), 아메리칸리그 MVP 3회(2014년, 2016년, 2019년), 실버슬러거 9회, 올스타 11회에 빛나는 트라웃이 올해는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 
트라웃은 2021년 36경기, 2022년 119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해 82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308타수 81안타) 18홈런 44타점 54득점 OPS .857을 기록했다. 3년 연속 규정 타석 실패였다. 
지난해 7월초 왼손 유구골 골절 부상을 당했고, 8월말 복귀전에서 통증이 재발해 다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이후 복귀하지 못하고 시즌 아웃이 됐다.  
트라웃은 2019년 3월 에인절스와 12년 4억2650만 달러의 역대 최고액으로 연장 계약을 했다. 이 기록은 이번 겨울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FA 계약으로 깨졌다. 트라웃은 2030년까지 계약 기간이 아직 7년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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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라웃은 KBO리그로 복귀한 류현진(한화)에게 끝내 안타 1개를 때려내지 못한 타자로 남게 됐다. 트라웃은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4경기 13차례 상대해 1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 1개도 얻지 못했다. 
2013년 5월 29일 류현진은 트라웃과 처음 대결해 4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이경기에서 류현진은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 기록이었다. 이후 2014년, 2019년, 2022년 류현진은 트라웃과 맞붙어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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