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페트레스쿠 감독 "클럽WC? 울산 만나는 것 자체가 동기부여"... 송민규 "김태환 형을 위해서라도"[전주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04 16: 56

 전북현대가 '라이벌' 울산HD를 꺾고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까.
전북은 오는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지난 2월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포항을 1승1무로 제압하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사진]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과 송민규 / 전북현대

이번 두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은 지난 2006년(4강전-1,2차전)과 2021년(8강전-단판)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전북은 2006년 4강전에서 울산을 만나 명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 그해 대회 우승을 거머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전북은 이날 경기가 홈에서 치르는 1차전인 만큼 반드시 승리로 기선 제압에 성공해 준결승 진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지난 3월 1일 경기 후 3일밖에 휴식 시간이 없었다.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지만 결승이 가까워진 8강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송민규는 “리그전이 아니라 토너먼트 경기다. 기회는 다시 안 온다.  다른 선수들 역시 그것을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이 주문하신 것을 경기장에서 잘 보여주겠다. 또 홈 팬들 응원에 힘입어 승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단 페스레스쿠 / 전북현대.
이번 2연전은 두 팀에 상당히 중요하다. 2025년부터 확대 개편되는 클럽 월드컵 티켓 향방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AFC엔 클럽월드컵 4장이 배분됐다. 이미 2장의 주인공은 가려졌다. 2021년 ACL 우승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ACL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티켓을 확보했다. 
남은 두 장의 티켓은 이번 2023-2024시즌 ACL 결과에 달려있다. 이번 시즌 대회 우승팀에게 한 장 돌아가고,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팀이 남은 티켓을 가져간다.
이미 클럽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알힐랄이 현재 ‘연맹 랭킹’ 1위이다. 2위가 79점의 전북, 3위가 71점의 울산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클럽월드컵 진출권이 달려있기에 동기부여가 된다기보단 울산이란 팀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송민규 / 전북현대.
선수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송민규는 “클럽월드컵 때문에 울산전을 승리해야 한단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울산을 이기고 다음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클럽월드컵 티켓은 자동으로 따라온다고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울산을 맞이해 의지가) 불타오르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크다. 주장단 형들은 ‘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져야 한다’는 말을 하신다. (울산에서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전북 유니폼을 입은) 태환이 형이 팀에 합류했다. 형을 위해서라도 승리를 따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전북 공격수 에르난데스는 지난 14일 포항과 ACL 16강 1차전에서 입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최대 6주간 이탈해 있다. 전북에 악재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전북 일원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구단엔 이외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부상당한 것은 현실이다. 다른 좋은 선수로 잘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과 K리그 1차전에서 홍정호가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이에 대해 그는 “울산전엔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회복 속도를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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