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 중인 배지환이 시범경기 첫 타점을 신고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배지환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6회말 수비 때 중견수로 교체 투입됐다. 7회 2루 땅볼로 물러났던 배지환은 9회 2사 2루서 우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한 배지환은 상대 포수의 악송구를 틈타 3루에 안착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탬파베이를 7-3으로 제압했다.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1할4푼3리에서 2할2푼2리로 상승했다.
한편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지환은 4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2022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1경기 타율 2할4푼(367타수 88안타) 2홈런 38타점 59득점 27도루 OPS .62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루수와 중견수로 활약하며 111경기 타율 2할3푼1리(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608을 기록하며 거의 풀시즌을 빅리그에서 보냈다.
배지환은 6월까지 20도루를 기록하며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고 4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렇지만 24도루를 기록하며 이전 메이저리그 한국인 선수 단일시즌 도루 기록인 2010년 추신수(SSG)의 22도루를 넘어섰다.
하지만 배지환은 새로운 한국인선수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김하성이 도루에서도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한 김하성은 추신수의 기록을 크게 넘어서 한국인 선수 도루 기록을 새로 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