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와 마이크 트라웃(32·LA 에인절스)이 만났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나섰다. 상대는 '친정팀' 에인절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타석이 아닌 곳에서 시선을 끌었다. 에인절스 동료들과 재회로 미국 언론, 일본 언론이 주목했다. 무엇보다 에인절스 간판타자 트라웃과 재회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오타니는 경기를 앞두고 트라웃과 포옹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오타니와 트라웃이 재회했다. 뜨거운 포옹을 했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MLB.com과 인터뷰에서"계약이나 결혼과 같은 모든 것들을 축하했다. 우리는 친구였고, 오타니는 훌륭한 동료였다"고 말했다.
트라웃의 말 한마디에 일본 매체 반응은 폭발적이다. '더 앤서'는 "트라웃의 말 한마디에 일본 팬들의 감동의 목소리가 모아졌다"고 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그들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서로의 건투를 빌었다"고 오타니와 트라웃의 소식을 다뤘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6시즌을 뛰면서 투수로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 통산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 171홈런 437타점 OPS .922를 남겼다. 2021년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라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SNS에 “언제나 따뜻한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즌도 다가오고 있는데 오늘은 여러분에게 제가 결혼을 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고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다. 많은 야구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한편 앞서 시범경기 3경기 9타석 7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OPS 1.419로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던 오타니는 이날 에인절스 상대로 무안타로 침묵했고 시범경기 타율은 5할을 기록 중이다.
올해에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 때문에 타자로만 20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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