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일본 진출→ML 복귀 준비? '사이영상 출신' 악동 투수, 오타니와 맞대결 이뤄지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3.07 20: 00

두 번의 만장일치 MVP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지난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트레버 바우어의 맞대결이 이뤄질까.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7일 "오타니와 바우어의 대결이 실현되나. 바우어는 '아시아 브리즈'에 참가, 다저스의 마이너리그 팀 상대로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아시아 브리즈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팀이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거점으로 3월 중순까지 메이저리그 산하 팀들과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여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프로 계약을 목표로 한다.

[사진] 다저스에서 뛴 적 있는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우어는 지난  2015년부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5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시즌이 된 2020년에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11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 탈삼진 100개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FA 자격으로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한 바우어는 이적 첫해 7월초까지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후 그의 야구 인생이 달라졌다.
한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고소를 당했고, 수사를 받은 바우어는 제한 선수 리스트로 다저스 전력에서 제외됐다. 끝내 복귀하지 못하고 2021시즌을 마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2년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바우어는 징계에 항소해 출장 정지 징계는 194경기로 줄었다.
[사진] 다저스에서 뛴 적 있는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다저스는 023년 1월 바우어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었으나, 연봉 3400만 달러를 부담하면서 방출시켰다. 타구단의 관심을 끌지 못한 바우어는 일본 요코하마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요코하마에서 19경기 등판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요코하마는 바우어와 재계약을 원했지만,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매체는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복귀에 최우선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아시아 브리즈는 선수에게 도전의 기회,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우어는 이번 아시아 브리지 소속으로 투구하는 게 '쇼케이스'가 된다. 바우어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있을까.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오타니와 바우어의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
매체는 "그날 오타니를 포함한 (다저스의) 메이저 선수단은 실전 타격 연습을 위해 일부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오타니가 타격 연습 차원에서 아시아 브리즈와 마이너 연습경기에 참가하게 된다면 바우어를 상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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