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19년 만에 재회…이재원, "역시 월드클래스, 동주는 부담 덜어도 될 듯"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3.08 13: 41

훈련 중 한화 문동주와 류현진이 게임을 하고 있다. 2024.02.28 /cej@osen.co.kr
"역시 월드 클래스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의 공을 받고,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함께 맛보던 베테랑 포수 이재원(36)은 올해부터 다른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동료들의 공을 받는다.
한화는 지난 겨울 이재원을 영입했다. 구단은  이재원이 후배들에게 한국시리즈 우승 등 풍부한 경험을 잘 공유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원의 한화행에 옛동료들은 많이 아쉬워헸다. 그러면서도 '포수' 이재원의 능력을 믿고, 새로운 팀에서 잘 해내길 응원했다.
김광현은 "재원이 형은 정말 투수가 던지기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다. 투수들에게는 최고의 포수다. 내 공을 마음껏 던지게 해줄 수 있는 포수, 정말 좋은 포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재원과 배터리를 이뤄본 투수라면, 김광현과 같은 생각을 한다. SSG 좌완 오원석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정말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해주는 선배님이다. 이재원 선배님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정말 안정감이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재원의 시선에서 새로운 동료들의 공은 어땠을까. SSG 에이스 김광현과 배터리를 이루던 이재원은 올해 돌아온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의 공을 받게 된다. 또 '파이어볼러' 문동주의 공도 받는다.
한화 류현진이 이재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2.26 /cej@osen.co.kr
이재원은 캠프 기간 류현진의 공도 받았다. 이재원은 "현진이는 잘 준비하고 있다. 막상 공을 받아보니 '역시 월드 클래스'였다. '문동주가 기둥이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현진이가 와서 짐을 조금 덜어도 될 듯하다"고 했다.
오랜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류현진이 '친정팀'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20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는 8년 총액 170억 원에 류현진을 잡았다. 메이저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고민 끝에 12년 만에 한화 복귀를 택했다.
류현진은 지난 2006년 한화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18승 6패 1세이브 204탈삼진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이후 2012년까지 통산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2013년부터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지난해까지 78승 48패 1세이브 934탈삼진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수준급 선발투수로 활약을 펼쳤다.
한화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2024.02.26 /cej@osen.co.kr
특히 2019년에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14승 5패 163탈삼진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런 그가 돌아왔다. 이재원은 '역시 월드 클래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9일부터는 KBO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KBO리그 개막은 오는 23일이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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