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몰아낸' "다이어, 토트넘에서 왕따... 이제는 잉글랜드 대표 가능" 절친 케인 적극 추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3.08 14: 29

"토트넘에서 왕따 당한 다이어, 이제는 잉글랜드 대표로 나설 수 있다". 
데일리 메일은 8일(이하 한국시간)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이어는 스스로 유럽축구연맹(UEFA) 2024에 나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이어는 다른 선수가 됐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따돌림을 당했지만 지금은 확실히 발전했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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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6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16강 2차전에서 SS 라치오와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1차전 0-1로 패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홈에서 라치오를 꺾으며 합산 스코어 3-1로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 김민재는 벤치에 머물렀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자말 무시알라-토마스 뮐러-리로이 자네가 공격 2선에 섰다. 레온 고레츠카-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에 섰고 하파엘 게헤이루-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요주아 키미히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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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전을 0-1로 패했던 뮌헨은 홈에서 기세를 가져왔다. 60%의 점유율을 유지했고 총 24개의 슈팅을 시도, 7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반면 라치오는 5개의 슈팅만을 기록했고 유효 슈팅은 하나도 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멀티 골과 뮐러의 헤더 골로 승리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는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구성했다. 벤치에서 시작한 김민재는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더 리흐트는 전반전 추가시간 터진 뮐러의 헤더골을 도우면서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이어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빌트는 경기 후 다이어에게 평점 2점을 매겼다.
빌트, 키커 등 독일 매체 평점은 1~6점으로 구분되고,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해리 케인이 1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은 가운데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두 명의 센터백도 평점 2점으로 케인의 뒤를 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비진이 높은 평점을 받는 건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다이어는 높은 평점을 받을만한 활약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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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다이어는 라치오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96%(85/89)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공격 지역 패스 4회를 기록했고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를 올렸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매체 폿몹도 다이어에게 7.2점의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말 그대로 평범한 경기력이었다. 
다이어가 주전 경쟁서 승리했다는 김민재에게 내려지는 평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 
특히 지난해 9월 열린 보훔전에서 김민재는 패스는 물론 수비 관련 지표에서도 모두 가장 많이 기록하고도 3점을 받는 데 그쳤다. 모든 수비진이 좋은 평점을 받는데도 김민재만 콕 집어 낮은 평점을 받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평가들이 빌트, 키커 등 현지 매체로부터 반복됐다.
따라서 다이어가 이날 평범한 플레이를 통해 높은 평점을 받은 것을 보면 김민재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팀이 승리를 거두며 다이어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고 잉글랜드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데일리 메일은 "다이어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케인도 대표팀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인은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훌륭하다. 다이어가 토트넘에서 당했던 대우를 생각한다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면서 "만약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이어를 다시 대표팀으로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를 따돌린 실력을 갖게된 다이어는 완전 이적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바이에른 뮌헨은 "우리 구단과 다이어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 한 시즌 연장됐다. 다이어는 지난 1월 토트넘에서 임대로 독일 챔피언에 합류했다. 상호 합의된 조항에 따른 계약이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것은 케인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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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일은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도 다이어에 관심이 있었다. 심지어 2023-2024시즌 시작 전 다이어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케인이 이적에 개입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다이어와 케인은 토트넘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췄다"라고 전했다. 
팀의 주포가 다이어에 대한 칭찬을 이어가면서 김민재도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게 됐다. 세리에 A를 통해 빅리그에 이적하면서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인 김민재는 토트넘에서 왕따였던 다이어와 주전 경쟁에 나섰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이재성의 소속팀 마인츠의 맞대결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키커는 김민재의 선발 출전을 전망하지 않았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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