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왕따→김민재 몰아내며 주전등극' 다이어, "토트넘, 정말 아쉬웠다" 분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3.09 20: 19

'토트넘 왕따'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이 동생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다이어는 8일(이하 한국시간) 타임스에 게재된 인터뷰서 "지난 2020년 저의 동생에게 모욕적인 이야기를 한 팬들에게 대해 토트넘의 처리 방식이 정말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상황으로 청문회가 출두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다. 당시 징계 위원회는 팬의 입장만 고려했다"면서 "징계 위원회는 팬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팬은 청문회에 함께 나서지 않았고 만난 기억이 없다. 당시 저는 징계 위원회에서 '팬들만 두둔하지 않았으면'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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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토트넘에서 뛰던 지난 2020년 3월 관중석에서 자신과 그의 친동생을 향해 모욕적인 언사를 퍼붓던 팬을 향해 돌진하는 행동을 보였다. 당시 토트넘은 노리치에 패배해 FA컵 16강서 탈락했다.
다이어 동생은 장애가 있는데, 경기가 끝난 후 해당 관중이 다이어를 향해 이를 들먹이며 모욕하자 분노에 찬 다이어는 경기장에서 뛰쳐나오며 관중석에 난입해 언쟁을 벌이려고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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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이어는 안전요원 등으로부터 제지를 당했고 사건은 일단락 됐다. 그런데 그 후 다이어는 구단, 리그 사무국 등의 논의 끝에 상당한 액수의 벌금과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다이어는 "나는 이런 일이 또 일어난다면 다시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나는 사과하라는 압박을 받았고 이에 내가 사과하는 것보다 은퇴하는 것이 더 가능성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고 했다.
또한 다이어에 따르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개럿, 사우스게이트와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조제 무리뉴 감독 등 여러 유력 인사들이 그의 선처를 바라며 탄원서를 보냈다. 하지만 이는 판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결국 중징계가 확정됐다.
다이어는 세계 최고의 감독들이 자신의 편에 서 준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우스게이트 감독님께서는 내게 따뜻한 편지를 써줬고 무리뉴는 나를 위해 항변해줬다. (이를 보면) 나는 선수로써 매우 명확한 명예를 안고 있고 그러한 (징계)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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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다이어는 최근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서 선발로 나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토마스 뮐러의 추가득점으로 합계 점수 3-1을 이끌어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이어는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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