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두 번 죽인 투헬 감독 "어려운 상황에 놓인 KIM... 다이어가 말 많고 명확해서 좋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10 17: 58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백업설'에 쐐기를 박았다. 에릭 다이어(30)가 김민재보다 주전 경쟁에서 앞서 있는 이유를 공개적으로 말했다.
김민재는 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FSV 마인츠 05와 경기에서 벤치 멤버로 시작했다. 후반 30분에 돼서야 ‘경쟁자’ 다이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은 8-1 대승을 거뒀다.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더불어 레온 고레츠카가 멀티 골,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가 나란히 골맛을 봤다.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승점 3점을 챙긴 2위 뮌헨은 승점 57점(18승 3무 4패)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64, 20승 4무)을 7점 차로 쫓아갔다.
뮌헨의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로 센터백 선발 조합을 꾸렸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김민재의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다소 충격적이다. 그는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연속적으로 경기에 나서면서 ‘혹사 논란’을 달고 살았다. 그러나 지난 1월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다이어에 의해 최근 2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다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리) 선발 명단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후반 막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민재 대신 마인츠전 선발로 나선 다이어는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 92%(46/50)를 기록했고 태클 성공 2회, 클리어링 3회, 볼 리커버리 6회, 볼 경합 성공 5회를 기록했다.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률 63%(5/8)를 기록했다.  
후반 30분 출전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0%(18/20), 차단 1회, 클리어링 1회, 볼 리커버리 2회, 공중 볼 경합 성공 1회 성적표를 남겼다. 다이어와 마찬가지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2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웠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축구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찌 됐든 ‘승리’다. 투헬 감독 입장에선 다이어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반면 그럴수록 김민재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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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이 직접 김민재와 다이어를 언급했다. 
10일 독일 '스포르트1'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겐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는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고 매우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감싸고 돌면서도 이내 "그러나 이럴 때(선발에서 제외)도 있는 법이다. 다이어는 아주 명확하게 플레이하며 말도 많이 한다. 우리에게 좋다. 더 리흐트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둘 다 한 발 앞서 있다"라고 밝혔다. 다이어가 주전 경쟁에서 김민재보다 앞서 있다고 직접 말한 것이다. 
더불어 투헬 감독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다요 우파메카노도 언급했다.
그는 "우파메카노에겐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는 연달아 퇴장당했고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라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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