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시범경기에서 다시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그레이엄 폴리(3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쥬릭슨 프로파(좌익수)-잭슨 메릴(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시애틀 선발투수는 로건 길버트가 출격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4순위) 지명으로 시애틀에 입단한 길버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88경기(495⅔이닝) 32승 18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32경기(190⅔이닝) 13승 7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활약했다.
2회초 1사에서 첫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길버트의 공을 타격했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시애틀과 1-1로 팽팽히 맞선 3회 메릴 안타, 보가츠 볼넷, 크로넨워스 볼넷, 마차도 2타점 적시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김하성은 1사 1, 3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이번에는 길버트를 상대로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타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가 5-1로 앞선 5회 2사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구원투수 오스틴 보스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서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후속타자 폴리가 2루수 땅볼을 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8-3으로 앞선 6회말 수비에서 대수비 타일러 웨이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 10일 화이트삭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2경기 연속 안타가 끊겼던 김하성은 이날 다시 안타를 때려내며 시범경기 성적을 9경기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 3도루 OPS 1.040으로 끌어올렸다.
2021시즌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68억원)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419경기 타율 2할4푼5리(1322타수 324안타) 36홈런 153타점 169득점 56도루 OPS .708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수비에서도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를 보여주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한국인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샌디에이고와의 보장 계약이 만료되는 김하성은 2025년 800만 달러(약 105억원) 상호 옵션이 남아있지만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 김하성은 첫 FA 자격을 얻게 된다. 미국매체들은 김하성이 1억 달러(약 1314억원) 이상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대형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