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할까' 中의 간절한 기대, "싱가포르 2연전, 다득점 기대도 안하니 승점 6만 따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3.13 20: 17

"제발! 이겨줘".
중국 '즈보닷컴'은 13일(한국시간) "싱가포르와 3월 A매치 월드컵 2차예선 2연전에서 중국은 다득점이 아니더라도 일단 2연승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축구협회(CFA)는 지난 2월 24일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이반코비치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더욱 잘 준비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 검토를 거친 결과"라고 발표했다.

또한 CFA는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감독인 이반코비치 감독은 하노버(독일), 자그레브 디나모(크로아티아), 이란 대표팀, 오만 대표팀 등 여러 팀을 지휘했다. 그는 2010년 산둥 루넝을 이끌고 중국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라고 소개했다.
이로써 기존에 중국 대표팀을 이끌던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됐다. CFA는 계약이 만료된 그와 동행을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 13년 만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적이었다. 중국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2무 1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짐을 쌌다.
중국 축구가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를 0골, 0승으로 마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굴욕이다. 중국은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과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을 비롯해 여러 후보를 눈여겨봤다. 심지어 한국에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거론됐다.
그중에서도 CFA는 스위스 출신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을 1순위로 올려뒀지만, 알제리 대표팀과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중국은 눈을 돌려 이반코비치 감독을 선임하기로 택했다.
새로 부임한 이반코비치 감독은 곧 만 70세에 접어드는 베테랑 감독이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그는 이란 대표팀(2002년~2006년),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2019년), 오만 대표팀(2020년~2024년)을 거치며 아시아 축구를 경험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산둥 감독을 맡으며 중국 축구와 연을 맺기도 했다.
가장 최근 경력은 오만 대표팀이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오만을 이끌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섰지만, 간발의 차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회 직전에는 비공개 평가전에서 중국을 2-0으로 누르기도 했다.
즈보 닷컴은 "중국의 이반코비치 신임 감독은 정비할 시간도 없이 바로 싱가포르전에 나서는 상황이다. 팀을 맡는 시간이나 슈퍼리그를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이기에 여러 가지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그래도 골무조건 승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같은 조 최하위 싱가포르 상대로 무조건 승점 6을 얻어야 하는 상황. 한국 상대로 자신들의 홈에서 큰 점수 차이로 패했기 때문에 한국 원정이 남아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이 매체는 "중국은 이번 싱가포르전에서 무조건 승점 6을 얻어야 한다. 솔직히 다득점도 필요하지만 그냥 1-0으로라도 이겨라'라면서 "6점만 얻으면 10점으로 상위 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싱가포르전서 1승 1무만 기록해도 3차 예선 진출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만약 싱가포르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면 대표팀 체제는 크게 흔들릴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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