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리즈 코앞인데 2G 연속 충격적 부진…'5실점→4실점' 야마모토, 이대로 괜찮을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3.14 06: 25

야마모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던 야마모토는 두 번째 등판에서 대량실점을 허용하며 시범경기 성적이 2경기(5이닝) 평균자책점 9.00으로 악화됐다.  
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그립 노출 의혹에 야마모토는 이를 의식한 듯 부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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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시 한 번 부진에 빠졌다. 7개의 탈삼진을 뽑아낼 정도로 커브와 포크볼 등 위닝샷은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시애틀 타자들이 기다린듯이 타격을 했고 그 결과들이 정타로 이어진 것은 곱씹어볼 대목이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8.38로 낮아졌지만 반가울 리 없는 부진이다.
출발은 순탄했다. J.P. 크로포드를 상대로 바깥쪽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훌리오 로드리게스 역시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호르헤 폴랑코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KKK로 1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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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미치 가버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고 미치 해니거는 다시 한 번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사 후 타이 프랜스에게는 볼넷을 허용하며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하지만 조쉬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2회에도 별다른 위기를 만들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 했다.
3회에도 타일러 트럼멜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세비 자발라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타순이 한바퀴 돌았고 다시 1번 타자 크로포드를 맞이했다. 1사 후 크로포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3회를 끝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호르헤 폴랑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미치 가버, 미치 해니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타이 프랜스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이후 조쉬 로하스는 삼진, 테일러 트럼멜을 중견수 뜬공, 세비 자발라도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5회에도 선두타자 크로포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로드리게스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 폭투까지 범했다. 무사 2,3루. 일단 호르헤 폴랑코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1사 2,3루에서 미치 가버에게 초구 커브를 던지다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았다. 미치 해니거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다. 
투구수 73개가 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야마모토의 교체를 지시했다. 5회를 마무리 짓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경기 연속 부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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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한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카네다 마사이치(1956~1958년) 이후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지난해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야마모토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34억원) 계약을 맺으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개막전 서울 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야마모토다. 하지만 서울 시리즈를 앞둔 사실상 마지막 실전 등판에서 야마모토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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