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때아닌 우승후보 평가…국민타자의 솔직 속내 “감사하지만, 상위팀 상대 부진 극복해야”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3.14 11: 35

두산 베어스를 2024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은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두산 이승엽 감독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조건으로 타선의 부활과 상위팀 상대 부진 극복을 꼽았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12일 수원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LG, KT, KIA를 3강으로 보고 있는데 나는 두산이 강할 거 같다. 두산이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색다른 전망을 내놨다. 
두산은 3년 전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전통의 강호. 그러나 이듬해 창단 첫 9위 수모를 겪었고, 2023시즌 이승엽 감독 부임과 함께 5위로 2년 만에 가을 무대에 복귀했지만 마지막까지 3위 싸움을 하다 5위로 떨어지며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또한 창원에서 1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이에 이 감독은 부임 2년차를 맞아 5위 그 이상을 목표로 삼고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3.14 /sunday@osen.co.kr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3.11 / foto0307@osen.co.kr

두산 베어스 박준영이 3회초 좌측 폴대 맞추는 솔로 홈런을 치고 이승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3.11 / foto0307@osen.co.kr

SSG 사령탑의 평가를 들은 이 감독은 14일 잠실 KIA전에 앞서 “그렇게 평가해주시는 건 감사한데 우리보다 좋은 팀이 너무 많다. 만만히 볼 팀도 없다”라며 “우리가 지금 전력 그대로 시즌 끝까지 잘 마무리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팀에 베테랑들도 너무 많다”라는 시선을 보였다. 
두산의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은 3.92로 3위, 선발 평균자책점은 3.64로 전체 1위였다. 그러나 팀 타율이 9위(2할5푼5리)로 처지며 투타 조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팀 득점권타율 또한 2할4푼2리로 9위에 머물렀던 터.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박흥식 감독과 얘기하고 있다. 2024.03.11 / foto0307@osen.co.kr
이 감독은 “작년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이 1위였는데 결국 5위로 끝났다. 이를 받쳐야 하는 불펜, 타격에서 연쇄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또 선발투수가 지난해 잘했다고 올해도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라며 “지난해 좋은 부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 타선이 조금 더 받쳐준다면 다른 팀 감독들이 기대하는 만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한 가지 더. 두산은 지난해 상위팀을 상대로 유독 고전하며 포스트시즌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야 했다. 선두 LG 상대 5승 11패, KT에 5승 1무 10패, SSG에 4승 1무 11패 열세에 처했다. 특히 SSG 상대로 유독 좋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 감독은 “SSG가 너무 강하다. 지난해 SSG만 만나면 경기를 잘 못 풀었다. 잠실도 인천도 모두 그랬다. 이상하게 랜더스 상대로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라며 “그 팀을 이기지 못하면 더 높이 갈 수 없다. 나머지 9개 구단 다 마찬가지다. 작년 우리가 상위팀 상대 부진했는데 그 부분을 잘 채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롯데 자이언츠에 3-0으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3.11 / foto0307@osen.co.kr
한편 두산은 KIA를 맞아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인태(좌익수)-박계범(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곽빈.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주목받고 있는 박준영은 12일 사직에서 수비 훈련 도중 우측 중지 타박상을 당하며 선발 제외됐다.
선발 곽빈은 오는 17~18일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에 나서는 팀 코리아 차출로 인해 이날 많은 공을 던지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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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에 3-0으로 승리한 후 마무리 김택연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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