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남으면 안 쓴다' 맨유, '산초 BVB 이적' 성사되면 무려 730억 원 손해 발생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3.16 00: 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백억 규모의 손해를 보게 될 예정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제이든 산초(24, 도르트문트)의 가격표를 책정해 알렸다"라고 전했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2017-2018시즌부터 지난 2020-2021시즌까지 공식전 137경기에 나와 50골과 64도움을 올렸다. 산초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300만 파운드(한화 약 1,240억 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산초지만, 이후 줄곧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관계도 완전히 틀어졌다. 지난해 9월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가 문제의 시발점이었다.
산초는 맨유가 1-3으로 패배한 이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앞선 3경기에서는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아스날전에서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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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산초는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때문에 선택받지 못했다. 맨유에서는 누구나 매일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산초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되지 않았다"라며 산초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산초는 개인 소셜 미디어에 "부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에 정말 잘 임했다"라고 쓰며 텐 하흐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선수의 '항명'을 가만히 두고 볼 맨유가 아니었다. 맨유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군 선수단 훈련에서 제외된다"라며 산초가 1군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산초는 맨유를 떠나기 위해 새 팀을 물색했고 친정팀 도르트문트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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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지난 1월 1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초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잔여 시즌 임대 계약으로 완전 이적 옵션은 없다. 산초는 남은 시즌 10번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좀처럼 폼이 올라오지 않고 있는 산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는 심심치 않게 쌓고 있다. 데스리가 18라운드 1. FC 쾰른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더니 베르더 브레멘과 치른 25라운드에서 완벽한 왼쪽 측면 돌파로 득점을 만들었다. 경기력은 여전히 아쉬웠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PSV 에인트호번과 경기에서 다시 골망을 갈랐다.
산초의 이번 임대 이적엔 완전 이적 조항이 없었다. 좋든 싫든 맨유로 복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맨유가 도르트문트에 산초의 이적료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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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감독 교체가 이루어진다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텐 하흐 감독이 있는 이상 그가 맨유에서 뛰는 것을 상상하긴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독일 '빌트'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도르트문트에 산초의 완전 이적 금액을 3,000만 파운드(한화 약 509억 원)로 정해 알렸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만약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한다면 맨유는 4,300만 파운드(약 730억 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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