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우디 안가!" 선언에 사우디, 결국 히샬리송 영입 본격 추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3.16 16: 55

사우디아라비아가 결국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을 대신해 히샬리송(토트넘) 영입에 온 힘을 쏟을 전망이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히샬리송은 이번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팀들로부터 입찰을 받게 된다"며 "이전에도 사우디 리그 팀들이 그를 영입하려 했지만 다시 한 번 시도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손흥민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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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부터 오일 머니를 앞세워 전 세계 스타들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사디오 마네, 은골로 캉테, 네이마르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여럿 영입했다.
전성기를 지난 선수들 뿐만 아니라 후벵 네베스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처럼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젊은 선수들까지 품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여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월드 스타를 원했다.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 살라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번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지원하는 알 아흘리, 알 이티하드, 알 힐랄, 알 나스르 4팀이 후보였다.
지난해 여름 디펜딩 챔피언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을 시도했다.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에 이어서 손흥민과 살라를 동반 영입하는 원대한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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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금액도 어마어마했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6000만 유로(870억 원), 연봉 3000만 유로(435억 원)를 준비했다. 만약 이적이 성사됐다면 손흥민은 4년 동안 1억 2000만 유로(1740억 원)를 챙길 수 있었다.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연봉의 3배에 가까운 수준.
그럼에도 토트넘과 손흥민 둘 다 헤어질 생각이 없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앞두고 있었기에 손흥민까지 떠나보낼 순 없었다. 아무리 30세가 넘었다지만, 팀 내 입지를 고려하면 놓쳐선 안 되는 선수다.
손흥민도 돈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6월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라는 기성용의 말을 언급하며 "사우디에 가고 싶었으면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다. 난 축구를 사랑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PL에서 뛰는 건 꿈"이라고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는 히샬리송으로 방향을 돌렸다. 
 
히샬리송이 토트넘으로 이적온 지 두 시즌 만에 중동행에 휩싸였다. 히샬리송은 2022년 여름 6000만 파운드(1018억 원)라는 큰 이적료를 기록하고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첫 시즌엔 해리 케인의 존재와 골결정력 부족으로 부진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27경기 출전했으나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37분에 그쳤다. 주로 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해리 케인을 대신해서 뛰거나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뛰었다.
올 시즌 변화가 일어났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러 떠나면서 히샬리송이 전방에 배치됐다. 그동안 출전 시간에 불만이 컸던 히샬리송은 기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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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히샬리송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한 히샬리송을 대신해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사용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도 제 역할을 다했으나 토트넘에게 히샬리송의 부활은 필수였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빠진 사이 히샬리송은 해결사가 됐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이 빠진 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토트넘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시즌 어느 덧 프리미어리그 10골을 찍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여름에도 사우디 리그의 팀들은 히샬리송을 원했으나 토트넘은 팔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이적료가 거론된 것은 아니지만 토트넘 입장에서 히샬리송에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적당한 금액을 제안받으면 히샬리송을 처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미 네이마르(알 힐랄), 호베르투 피르미누(알 아흘리) 등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배들도 최근 사우디에 속속 합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여름부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타인 리버풀의 살라와 맨시티의 더 브라위너를 원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잔류를 택했고 사우디 팀들은 이번 여름에도 그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돈을 쓰지 않았다. 그들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 번 큰 돈을 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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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팀들이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를 영입하려고 시도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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