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패' 와르르 무너진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경기력-태도 실망...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17 14: 48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 0-3으로 졌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16승 5무 7패, 승점 53을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승리했다면 아스톤 빌라(승점 55)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실패했다. 풀럼(11승 5무 13패, 승점 38)은 12위.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공격진에는 손흥민,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배치됐고, 중원은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맡았다. 수비라인은 데스티니 우도기, 라두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로 구성됐으며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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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수비가 굉장히 불안했다.  전반 42분과 후반 4분, 후반 16분 연속 실점했다. 무니스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는 등 크게 무너졌다.
'주장' 손흥민은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는 후반 42분 지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87분 동안 필드를 누볐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손흥민은 슈팅 2회를 포함해 패스 성공률 89%(25/28), 기회 창출 1회, 상대 박스 내 터치 6회, 드리블 성공 4회, 공격 지역 패스 4회를 기록했다. 
그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전반 24분 손흥민은 매디슨과 연계 플레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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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4점을 부여했다. 대부분의 토트넘 선수들이 낮은 평점에 머문 가운데 손흥민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충격적인 패배 후 손흥민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구단 공식 인터뷰를 통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힘없이 운을 뗀 뒤 "정말 힘든 밤이다. 특히 큰 자신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경기했을 때 이런 결과로 나오면 고통스럽다.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팬들에게 사과했다. 손흥민은 "지금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 실망스럽고, 좌절스럽다. 이 팀의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들이 이런 결과와 성과를 받아선 안 된다"라고 고개 숙였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경기들에서 포기해선 안 된다. 나를 포함해 우리 모두 모든 걸 바쳐야 한다.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 A매치 휴식기 후에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돌아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부족했다. 어떤 선수를 (특정해) 비난하고 싶지 않다"라면서도 "풀럼이 잘한 것은 맞지만 실점은 우리 실수에서 비롯됐다. 경기력과 태도는 올 시즌 우리가 했던 것과 거리가 멀었다"라고 지적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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