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이 붙박이로 뽑았던 오현규, 셀틱에서 5G 연속 결장 위기…대표팀도 제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3.17 19: 50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중용했던 선수들이 위기를 맞았다. 오현규(23, 셀틱)도 그 중 한 명이다.
셀틱은 17일 영국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세인트 존스턴과 2023-2024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0라운드 홈 경기를 펼쳐 3-1로 승리했다. 오현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오현규는 리그에서 4경기 연속으로 뛰지 못했다. 리빙스턴과의 스코티시 FA컵 8강(4-2 셀틱 승)으로 범위를 넓히면 오현규는 공식 5경기 연속 결장한 것이다. 그간 오현규가 간간이 교체멤버라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이제 아예 전력에서 제외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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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예비멤버로 선발됐지만 끝내 정식엔트리에 등록되지 못했다. 안면골절상을 당한 손흥민의 상태를 몰라서 예비로 오현규가 선발됐지만 끝내 뛰지 못했다. 월드컵을 경험한 것만으로도 오현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조규성에게 관심이 있었던 셀틱이 오현규로 방향을 바꿨다. 오현규는 수원삼성의 제안을 뿌리치고 셀틱 이적에 성공했다. 유럽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오현규는 2022-23시즌 교체로 뛰면서 6골을 넣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도 5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아예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오현규는 클린스만 감독 체재에서 붙박이로 대표팀에 뽑혔다. 황의조가 잦은 소속팀 이적과 불법촬영혐의로 입지가 흔들렸다. 조규성과 오현규가 경쟁없이 대표팀 공격수로 뽑혔다. 오현규는 아시안컵까지 출전했지만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슛 찬스를 날리는 장면만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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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스코틀랜드까지 날아가 오현규의 활약상을 살피기도 했다. 클린스만은 “오현규가 언어도 통하지 않는 리그에서 경쟁하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로 클린스만은 부임기간 내내 오현규를 대표팀에 뽑았다. 주민규 등 K리그 공격수들을 철저히 무시했다.
이제 황선홍 감독이 부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황선홍 감독은 K리그 선수들에게도 공평하게 눈길을 주고 있다. 실제로 태국과 2연전에서 K리그 득점왕 주민규를 처음 선발했다. 황선홍 감독은 “리그에서 3년간 50골을 넣은 선수에게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다”며 주민규를 신뢰했다. 오현규는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오현규는 지난달 중순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고 셀틱으로 복귀한 뒤 공식전 2경기 교체 출전에 그치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모양새다. 설상가상 폼이 떨어지면서 국가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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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에는 후루하시 쿄고라는 막강한 공격수가 버티고 있다. 지난 시즌 후루하시는 50경기서 34골을 넣어 스코틀랜드리그 득점왕과 MVP까지 독식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부동의 에이스였던 그는 올 시즌 39경기서 14골로 다소 주춤하다. 하지만 오현규에 비하면 여전히 엄청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오현규가 후루하시를 밀어내고 출전시간을 얻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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