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긴급 서울행’ 사이영상 2위 투수, LG 우승 캡틴에 솔로포 헌납 ‘눈물’…2이닝 1실점 교체 [오!쎈 고척]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3.18 12: 56

최근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맨이 된 딜런 시즈(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LG 우승 캡틴 오지환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시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G 트윈스와의 스페셜게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즈는 0-0으로 맞선 1회말 위력투를 뽐내며 LG 상위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박해민-홍창기 테이블세터를 만나 연속 루킹 삼진을 잡았고,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사실상 최고 97.4마일(약 156km)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피치로 해낸 결과였다. 

1회말 샌디에이고 딜런 시즈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4.03.18 /jpnews@osen.co.kr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2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LG 오지환이 추격의 우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3.18 / jpnews@osen.co.kr

2회초 김하성의 선제 투런포로 2점의 리드를 안은 상황. 시즈는 2-0으로 앞선 채 2회말을 맞이해 선두 오스틴 딘을 1루수 뜬공 처리했지만 후속 오지환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홈런을 헌납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 7구째 88.1마일(141km) 커터가 야속하게도 우측 담장 너머로 향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금세 안정을 되찾고 다음타자 문보경을 3루수 땅볼, 박동원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닝 종료.
시즈는 2-1로 앞선 3회 맥 왈드론과 교체되며 샌디에이고 데뷔전을 마쳤다. 투구수는 30개(스트라이크 19개). 
1회말 샌디에이고 딜런 시즈가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2024.03.18 /jpnews@osen.co.kr
시즈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전격 트레이드 이적했다. 선발 보강이 절실했던 샌디에이고가 서울시리즈에 앞서 트레이드를 성사시켰고, 시즈는 부랴부랴 짐을 싸 뒤늦게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간신히 추가 항공편 구매에 성공했지만 여권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시즈는 그렇게 우여곡절 끝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1995년생인 시즈는 20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5시즌 통산 123경기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는 2022년으로, 32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의 역투를 펼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33경기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주춤했고, 팀의 리빌딩 정책에 따라 트레이드 매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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