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 패한 뒤 화풀이? 클롭, 마지막 FA컵 탈락 후 "그런 멍청한 질문을" 발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3.18 18: 22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패했기 때문일까. 위르겐 클롭(57) 감독이 기자의 질문에 발끈했다. 
클롭 감독 이끄는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진 2023-2024 FA컵 8강전에서 맨유에 3-4로 패했다.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연장 후반 16분 터진 디알로의 결승골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 패배로 리버풀은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클롭 감독에겐 사실상 마지막 FA컵이었다.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리버풀을 떠나는 것은 물론 잉글랜드 내 다른 팀을 맞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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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내심 리버풀에서 마지막을 최고의 성적으로 마치고 싶었다. 이미 EFL컵 우승을 차지한 만큼 FA컵,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모두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맨유에 발목이 잡혔다. 리버풀은 지난해 12월 18일 가진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지만 지난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7-0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맨유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비아플레이'와 TV 인터뷰에서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리버풀 경기는 높은 강도를 보이는 데 연장전을 왜 그렇게 어려웠나'라는 질문에 "그건 멍청한 질문이다"라고 직설적으로 답했다. 
이어 그는 "만약 당신이 우리를 자주 봤다면 다른 경기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그렇게 에너지가 많았는지 물어봤을 것"이라면서 "최근 우리가 몇 경기를 치렀는지, 맨유가 몇 경기를 치렀는지 모르겠다. 이것이 스포츠다. 나는 정말 그 질문이 실망스럽다. 하지만 당신은 그게 괜찮다고 생각했나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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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기자가 다시 '너무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 아닌가'라며 비슷한 질문을 반복하려 하자, 클롭 감독은 "아,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보다"면서 "당신은 분명 최고의 상태가 아니다. 이제 난 당신을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곧바로 자리를 떠버렸다. 
리버풀은 A매치 휴식기 후 오는 31일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브라이튼과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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