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없는' 다이어, '우승 물건너간' 뮌헨+'백업' 김민재 동시에 날렸다... "더 리흐트와 뛰는 상황에 만족"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18 17: 58

"개인적으로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뮌헨 생활에 만족함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6일 독일 다름슈트타의 머크-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SV 다름슈타트 98과의 맞대결에서 김민재를 밀어내고 센터백으로 나서 풀타임 출전, 팀의 5-2 승리에 일조했다.

[사진] 다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이어는 실수를 연발했다. 그러나 팀 승리로 이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 분위기다.
전반 29분 다이어의 실수가 빌미가 돼 뮌헨은 선제골을 허용했다. 다이어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상대 선수인 마티아스 혼자크에게 흘렀고, 그로부터 전달받은 팀 슈카르케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다이어는 펄쩍 뛰며 강하게 분노를 표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다. 자신의 헤더 클리어링이 상대에게 향해 실점으로 이어졌는데 되려 동료들을 향해 분노했다.
토트넘 시절 수비 '구멍'이었던 다이어는 지나치게 잦은 '남탓'과 '투정'으로 팬들의 눈살이 찌푸리게 했다. 자신이 한 발 더 뛰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먼저 손을 치켜들며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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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의 불안한 모습은 또 나왔다. 전반전 종료 직전 다름슈타트가 역습을 시도했다. 다이어의 뒷공간 패스를 가로챈 빌헬름손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하마터면 추가 실점을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
뮌헨이 한 골 더 실점했다. 역시 다이어가 관여됐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어가 막아내지 못하면서 빌헬름손이 골망을 갈랐다. 5-1로 크게 앞서던 상황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은 것이다.
다이어가 ‘구멍’이었지만 뮌헨은 무려 5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무시알라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케인과 나브리, 텔도 각각 한 골씩 넣었다. 다름슈타트는 후반 추가시간 1골을 만회했지만, 승리를 챙기기엔 이미 늦었다.
비록 실수가 있긴 했지만 다이어는 이날 선발 출전으로 인해 김민재보다 ‘주전 경쟁’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단 것을 드러냈다. 다이어의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이날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다이어는 현재 상황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키커'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상황과, 팀 상황 사이에 차이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합을 맞추면서 뛰는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면서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팀이다. 우린 앞으로 (리그 끝나는 시점까지) 어려운 두 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시즌 후 토마스 투헬 감독도 떠난다”라고 말했다. 
11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을 노리고 있는 뮌헨은 올 시즌 그 꿈을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1위 레버쿠젠(승점 70)보다 무려 승점 10점 뒤져 있는 2위다. 다이어 말대로 ‘팀 분위기’는 좋지 못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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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나는 뮌헨과 함께 해 좋다. 이 곳의 가치, 문화, 철학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편안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키커’는 “다이어는 가능한 한 빨리 독일어를 배우고 싶어 한다. 매일 수업 받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다이어는 ‘모국어’ 영어를 제외하고 이미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구사할 줄 안다.
벤치로 밀린 김민재이지만, 훈련에 매진하는 것은 변함 없다.
16일 국내 언론을 인용해 김민재의 인터뷰 내용을 전한 't-online' 일부를 발췌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전에는 이렇게 벤치에 (자주) 앉아 있던 경험은 없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배울점도 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나 역시 경기에 많이 나섰지만 뮌헨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날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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