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불안한 김민재...獨 언론의 우려, "다이어한테 밀리다디! 인생 가장 어려운 시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3.19 05: 14

"김민재, 진짜 위기에 빠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트타의 머크-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SV 다름슈타트 98과의 맞대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2위 뮌헨(승점 60점)은 선두 레버쿠젠(승점 67점)과 격차를 좁혔다.
뮌헨이 대승을 거뒀음에도 찜찜한 경기였다. 리그 18위로 강등권인 꼴찌 다름슈타트에게 두 골이나 줬기 때문이다. 특히 뮌헨은 수비가 무너진 장면이 종종 나왔다.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 조합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자말 무시알라-토마스 뮐러-리로이 자네가 공격 2선에 섰다. 레온 고레츠카-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을 구성했고 하파엘 게헤이루-마테이스 더 리흐트-에릭 다이어-요주아 키미히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벤치에서 대기한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김민재를 3경기 연속 후보로 밀어내고 주전으로 뛴 다이어가 결국 수비에서 사고를 쳤다. 선제골은 다름슈타트가 뽑아냈다. 전반 29분 다이어의 실수가 빌미였다. 다이어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상대 선수인 마티아스 혼자크에게 흘렀다.
팀 슈카르케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다이어는 강하게 화를 냈다.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격이었다. 뮌헨 동료들도 다이어의 신경질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이어는 계속 불안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다이어 뒷공간을 노린 패스를 가로챈 빌헬름손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하마터면 추가 실점을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뮌헨의 실점 장면마다 다이어가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어가 막아내지 못하면서 빌헬름손이 골망을 갈랐다. 다이어는 ‘구멍’이었다. 다이어는 여러 매체에서 최저평점을 기록했다.
독일 매체 'RAN'은 “다이어는 전반전에 명백하게 불안했다. 전반 15분 동안 다름슈타트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게끔 했다. 선제 실점 상황에서도 매우 경기력이 안 좋아 보였다. 다름슈타트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혹평했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도 다이어의 우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밀리던 상황서 승리하긴 했으므로 토머스 투헬 감독의 성향상 그대로 센터백 조합을 이어갈 확률이 높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감독 커리어 내내 고집 섞인 선수 기용으로 물의를 빚었다.
뮌헨에서도 고집 섞인 선수 고용이 문제가 됐다. 지난 시즌부터 아무 이유 없이 더 리흐트를 후순위 옵션 취급하다 이제서야 올린 것이 그 사례다. 실제로 지금 김민재와 마티스 텔 등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투헬 감독식 몰아주기에 큰 힘을 얻고 있는 다이어는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더 리흐트와 잘 맞는다. 또한 뮌헨과 함께 해 좋다. 이 곳의 가치, 문화, 철학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편안함을 느낀다"라면서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팀이다. 우린 앞으로 (리그 끝나는 시점까지) 어려운 두 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시즌 후 토마스 투헬 감독도 떠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11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을 노리고 있는 뮌헨은 올 시즌 그 꿈을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1위 레버쿠젠(승점 70)보다 무려 승점 10점 뒤져 있는 2위다. 여기에 김민재나 텔 등 선수들에게는 다시 불만이 생길수도 있는 상황이다.
독일 '티 온라인은 "김민재는 이제 뮌헨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 그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크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면서 "아시안컵 전후로 그는 붙박이던 뮌헨 주전 자리를 잃었다. 김민재 본인도 이 어려운 상황에 고통받을 수 있다. 아마 그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민재는 대표팀 합류를 위해 18일 입국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 동안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펼친 뒤 태국 방콕으로 장소를 옮겨 26일 나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다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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