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옵션 아닌 1옵션? 수비 무너진 맨유, 다이어에 밀린 김민재에 러브콜..."무조건 데려와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3.19 13: 48

"뮌헨 김민재가 벤치라 이적 제안에 응할 수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트타의 머크-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SV 다름슈타트 98과의 맞대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2위 뮌헨(승점 60점)은 선두 레버쿠젠(승점 67점)과 격차를 좁혔다.
뮌헨이 대승을 거뒀음에도 찜찜한 경기였다. 리그 18위로 강등권인 꼴찌 다름슈타트에게 두 골이나 줬기 때문이다. 특히 뮌헨은 수비가 무너진 장면이 종종 나왔다.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 조합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자말 무시알라-토마스 뮐러-리로이 자네가 공격 2선에 섰다. 레온 고레츠카-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을 구성했고 하파엘 게헤이루-마테이스 더 리흐트-에릭 다이어-요주아 키미히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벤치에서 대기한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김민재를 3경기 연속 후보로 밀어내고 주전으로 뛴 다이어가 결국 수비에서 사고를 쳤다. 선제골은 다름슈타트가 뽑아냈다. 전반 29분 다이어의 실수가 빌미였다. 다이어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상대 선수인 마티아스 혼자크에게 흘렀다.
팀 슈카르케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다이어는 강하게 화를 냈다.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격이었다. 뮌헨 동료들도 다이어의 신경질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이어는 계속 불안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다이어 뒷공간을 노린 패스를 가로챈 빌헬름손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하마터면 추가 실점을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뮌헨의 실점 장면마다 다이어가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어가 막아내지 못하면서 빌헬름손이 골망을 갈랐다. 다이어는 ‘구멍’이었다. 다이어는 여러 매체에서 최저평점을 기록했다. 단 이런 상황에도 당분간 다이어의 선발 기용이 유력한 상황.
리그서 우승 경쟁이 사실상 끝난 뮌헨 입장에서는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아스날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상황. 토머스 투헬 감독의 성향 상 이 경기에서도 다이어-더 리흐트의 선발 조합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다시 이적설이 제기됐다. 실제로 김민재를 제외하고도 다요 우파메카노도 꾸준하게 다른 팀과 연결되고 있다. 특히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팀은 여름 이적 시장서 뮌헨과 가장 적극적으로 김민재를 노리던 맨유.
그러나 맨유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더 높게 평가해서 김민재 영입을 포기한 바 있다. 정작 시진에 돌입하니 마르티네스의 부상으로 인해 조니 에반스가 선발로 나오는 등 센터백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맨유 입장에서는 최소 한 명의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상황. 여기에 그나마 팀내 수비진서 가장 믿을 맨인 바란도 재계약 이슈가 있다. 재정적 보호를 위해 맨유는 바란이 연봉을 삭감할 경우에만 재계약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바란을 지켜도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맨유이기에 때마침 뮌헨서 '다이어'에 밀린 김민재가 매물로 나올 경우 적극적으로 달려들 확률이 높다. 마르티네스와 달리 김민재와 같이 수비적 능력과 공중볼 등이 탁월한 선수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 상태다.
영국 '스트레티뉴스'는 "맨유는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김민재는 맨유가 지난해 여름에도 관심을 보인 선수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서둘러 김민재를 팔 것 같진 않지만 팀내 사정상 누군가 한 명인 시장에 나올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맨유가 김민재를 데려와야 된다고 강조하면서 "김민재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그러니 적당한 제안이 있다면 팔 수도 있다. 맨유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김민재 측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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